응원에 답례하는 김아림. |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메이저대회만 출전하면 펄펄 나는 '장타 여왕' 김아림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 크리스 F&C 제45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3억원) 2연패에 나선다.
김아림은 오는 27일부터 나흘 동안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 산길·숲길 코스(파72·6천570야드)에서 열리는 KLPGA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작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김아림은 타이틀 방어를 노리고 태평양을 건넜다.
한국에서 맨 먼저 열린 여자 프로골프 대회이며 1989년 딱 한 번 빼고 44차례나 열려 가장 긴 역사를 자랑하는 KLPGA 챔피언십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는 2명뿐이다.
1980∼1982년 3년 연속 우승한 고(故) 구옥희와 2020년과 2021년 연속 우승한 박현경이 주인공이다.
김아림은 한국과 미국에서 거둔 4승 가운데 2승을 메이저대회에서 따냈다. 2020년 US여자오픈에서 우승했고, 작년 KLPGA 챔피언십을 제패했다.
길고 어려운 코스일수록 힘을 내는 김아림은 24일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에서도 우승 경쟁 끝에 공동 4위에 올랐다.
김아림은 "최근 샷이나 쇼트게임이 견고해지고 있어 기대가 크다. 시차 적응이 변수가 될 수는 있으나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타이틀 방어를 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코스를 바라보는 박현경. |
KLPGA 챔피언십에서 유난히 좋은 성적을 낸 박현경은 2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린다.
박현경은 신인이던 2019년 12위에 오른 뒤 최근 3년 동안 우승-우승-10위라는 빼어난 성과를 올려 KLPGA 챔피언십이라면 자신이 넘친다.
박현경은 "KLPGA 챔피언십은 가장 좋아하는 대회이자 뜻깊은 대회다. 이번 대회 코스는 비거리보다는 정교한 샷과 퍼트가 중요한데, 내 플레이 스타일과 잘 맞는다. 생애 첫 우승이자 2연패를 이뤄냈던 이 대회에서 다시 한번 우승하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지난주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를 건너뛰고 휴식을 취하며 이 대회를 준비한 '대세' 박민지도 시즌 첫 우승을 메이저대회에서 따내겠다는 각오로 출사표를 냈다.
박민지는 2021년부터 작년까지 2시즌 동안 메이저대회에서 3번이나 우승했고 작년에는 6승 가운데 2승을 메이저대회에서 올렸다.
이미 한국여자오픈, KB금융 스타 챔피언십,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등 3개 메이저대회에서 한 번씩 우승한 박민지는 KLPGA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다면 5개 메이저대회 석권에 한 걸음 다가선다.
박민지는 "코스가 어렵고 전략적으로 쳐야 하는 메이저대회에서 경기하는 게 즐겁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상금, 대상 포인트, 평균타수에서 모두 1위를 달리는 박지영과 이정민, 이예원, 이주미, 최은우는 이번 시즌 2승 고지 선착 경쟁에 나선다.
박민지의 아이언샷. |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린 최은우는 2주 연속 우승을 꿈꾼다.
LPGA투어에서 뛰는 2019년 US여자오픈 챔피언 이정은도 모처럼 국내 무대 우승을 노린다.
이정은은 KLPGA투어에서 올린 6승 가운데 2승을 메이저대회에서 따냈다.
올해 치른 3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 경쟁에 뛰어들어 모두 6위 이내에 이름을 올린 '슈퍼루키' 김민별의 경기력도 관심사다.
올해 대회는 총상금을 작년보다 1억원 올렸고 우승 상금은 2억3천400만원에 이른다.
khoo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