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부끄럽게 말라…지울 수 없는 역사 팔아 미래 살 수 없어"
"한미정상회담, 명분·실리 전략적으로 가늠해 국익 최우선하길"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4.2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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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기호 강수련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5일 윤석열 대통령이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100년 전 역사로 인한 일본이 사과하기 위해 무릎 꿇어야 한다는 인식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한 데 대해 "대한민국 대통령이 아닌 일본 총리 말인 줄 착각하고도 남을 만큼 매우 무책임하고 몰역사적인 인식을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우리 국민을 부끄럽게 하지 말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일본 제국주의에 무참하게 침탈당한 우리 아픈 역사도 모자라 이제 와 100년 전 우리 민족에게 행한 과오에 대한 진정한 반성도 뉘우침도 없는 일본을 향해 절대 무릎 꿇지 말라고 애걸이라고 하겠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지금과 같은 무능한 굴욕외교로는 결코 한일관계를 평화와 번영의 동반자로 격상시킬 수 없다"면서 "오욕의 과거사를 미화하며 반성하지 않는 일본에 지울 수 없는 역사를 팔아 우리의 미래를 살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미 정상회담이 예정된 데 대해선 "부디 실용외교를 통해 명분과 실리를 전략적으로 가늠하며 국익을 최우선하는 회담이 되길 거듭 당부한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무기 지원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서도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이라도 대통령이 러시아 정부의 반발을 불러오며 현지 상황을 더 악화시킨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아직도 20세기 냉전적 사고에 빠져 외교마저 정쟁화하려는 여당은 부디 정신 차리기 바란다"고 싸잡아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장동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 쌍특검법의 4월 임시회 중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지정에 대한 의지도 재차 드러냈다. 그는 "민주당은 국민의 명령에 따라 (본회의가 예정된 27일 전인) 오늘과 내일 중 다른 야권과 뜻을 모아, 27일 본회의에서 쌍특검법의 패스트트랙 지정을 반드시 매듭짓겠다"고 했다.
goodd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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