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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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분기 우리나라의 실질 GDP(국내총생산)가 전기 대비 0.3% 성장했다. 1분기 만에 플러스 전환하며 2분기 연속 역성장은 피했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등 코로나19(COVID-19) 사회적 거리두기 종료로 민간소비가 증가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23년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속보치 통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실질 GDP는 전 분기보다 0.3%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0.8% 성장했다.
분기별 경제성장률 추이를 살펴보면 코로나19 초기인 2020년 1분기(-1.3%)와 2분기(-3.0%)는 역성장을 기록했다. 이어 같은해 3분기(2.3%) 상승 전환했다. 이후 2020년 4분기(1.2%)부터 2022년 3분기(0.3%)까지 9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수출 부진에 민간소비까지 위축되며 지난해 4분기(-0.4%) 역성장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성장률을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가 오락문화, 음식숙박 등 서비스 소비를 중심으로 0.5% 증가했다. 이에 민간소비의 성장기여도는 0.3%p(포인트)로 분석됐다. 그만큼 민간소비가 1분기 성장을 이끌었다는 의미다.
정부소비는 사회보장 현물 수혜가 늘어 0.1% 확대됐다. 건설투자도 건물 건설 확대로 0.2% 증가했다.
반면 설비투자는 반도체장비 등 기계류 투자가가 줄어 4% 감소했다. 다른 부문의 성장을 설비투자가 갉아먹은 셈이다.
수출은 자동차 등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3.8%, 수입은 화학제품 등이 늘며 3.5% 각각 늘었다.
주체별 기여도는 민간이 전분기(-1.3%) 보다 큰 폭 상승한 0.4%를 기록했다. 반면 정부 기여도는 같은 기간 0.9%에서 -0.2%로 마이너스 전환했다.
순수출(수출-수입)은 성장률을 0.1%p 끌어내렸다. 최근 무역수지 적자가 지속되는 상황이 경제 성장에도 타격을 준 셈이다.
경제활동별로 보면 제조업이 2.6% 증가했다. 운송장비와 1차 금속제품 등 생산이 늘어난 영향이다. 건설업도 1.8% 증가했다.
반면 서비스업은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1.3%), 운수업(-3.1%) 등이 줄어 0.2% 감소했다. 전기·가스·수도 사업과 농림어업도 각각 2%, 2.5% 줄었다.
1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0.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실질 GDP(0.3%) 상승률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박광범 기자 socoo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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