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2024년 총선을 이끌 더불어민주당의 새로운 원내사령탑은 누굴까. 4월28일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김두관, 박광온, 박범계, 홍익표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 4명과의 릴레이 인터뷰를 이름 가나다 순으로 싣는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제공=김두관 의원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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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독재 정부로부터 민주당을 지키고, 이재명 대표를 지키겠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머니투데이[the300]더300)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밝힌 원내대표 선거 출마의 변이다. 김 의원은 "지금 거론되는 분 중에 이 역할을 감당할 사람은 저밖에 없다"며 "내년 총선을 이재명과 김두관으로 치르는 게 가장 그림이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당대표에 대한 수사·재판에 이어 최근 2021년 전당대회 불법자금 살포 의혹으로 당 분위기가 어수선한 상황에서 이 대표와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원내대표가 필요하고, 그 적임자가 바로 자신이라는 것이다.
김 의원은 "이 대표의 반대편에 섰거나 혹은 입장이 모호한 분들이 원내 사령탑이 된다면 (이 대표에 대한) 2차 체포동의안을 비롯해 당이 뭉쳐야 할 순간에 제 역할을 할지 의문"이라며 "내부적 균열이 여전한 상황에서 누구에게 힘을 실어줘야 하는지는 분명하지 않으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는 28일 치러질 원내대표 선거를 '이재명 대표에 대한 신임 투표'로 규정했다.
지난 전당대회 불법자금 의혹에 대해서는 '원칙적 대응'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국민들께 송구스럽다"며 "물의를 일으킨 분들은 소명해야 할 것이고, 책임이 있는 분은 당에 누가 되지 않도록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또 "당내 선거였기 때문에 당 차원의 조사와 사태규명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고 전했다.
내년 총선 목표로는 '원내 1당'을, 총선 전략으로는 '외연 확장'을 제시했다. 김 의원은 "더 욕심을 낸다면 과반 정당을 수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저는 오랫동안 영남에서 중도층의 지지를 끌어오는 정치를 해왔고, 성과를 거둬왔다. 영남권과 충청권 허리에서 밀리지 않도록 외연 확장에 공을 들이겠다"고 했다.
차기 원내대표의 최우선 과제로는 민생 문제와 선거법 개편을 꼽았다. 김 의원은 "당면한 문제는 민생"이라며 "경기 하강 국면에서 많은 국민들이 어려움에 처해 있어 추경(추가경정예산)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선거법 협상도 차기 원내대표의 몫이 됐다"고 했다. 이어 "양곡법(양곡관리법 개정안)과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개정안), 권력기관 개편 관련 후속 조치도 마무리 짓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민생 문제에 있어서는 정부·여당과 협력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김 의원은 "민생에 도움이 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협력할 것"이라며 이렇게 어려울 때 나라가 재정적 뒷받침을 해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윤석열정부가 의지가 없거나 손을 내밀지 않으면 불가능한 사안이 아니냐"며 "결국 행정부와 정부·여당이 뜻을 가지고 움직여야 한다"고 전제를 달았다.
경상남도 남해군 출신인 김 의원은 고향인 이어리 이장에서 시작해 남해군수를 거쳐 행정자치부 장관, 경남도지사, 국회의원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행정과 정치 경험을 두루 갖춰 당내에서 중량감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민주당 불모지인 경남에서 선거에 연거푸 도전해 '리틀 노무현'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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