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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퓨처스리그로 내려간 '유망주' 장재영에게 조언을 건넸다.
2021년 덕수고를 졸업한 장재영은 1차 지명으로 키움 유니폼을 입은 초특급 유망주다. 고교 시절부터 150km 중반대 빠른 공을 던지며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키움은 장재영 영입을 위해 KBO 신인 역대 2위 규모인 계약금 9억원을 안겼다.
그러나 1군 무대의 벽은 매우 높았다. 장재영은 데뷔 시즌이었던 2021년 19경기 1패 평균자책점 9.17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겼고, 다음 시즌에도 14경기 평균자책점 7.71로 존재감은 없었다.
하지만 올해 정규 시즌을 앞두고 키움은 안우진-에릭 요키시-아리엘 후라도-최원태를 잇는 선발진 마지막 퍼즐로 장재영을 낙점했다. 장재영은 스프링캠프에서 기량이 향상된 모습을 보였고, 시범경기에서 9이닝 3실점 성적을 거두며 예열을 마쳤다.
장재영은 지난 6일 LG 트윈스를 상대로 시즌 첫 선발 등판에 임했다. 결과는 4이닝 4피안타 5볼넷 3탈삼진 3실점. 직구 최고 155km/h를 뿌리는 등 강속구를 구사했지만, 만족스럽지 못한 투구를 남겼다.
장재영은 다시 한번 선발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지난 18일 고척 삼성전에서 2⅓이닝 소화에 그쳤고 안타 4개와 볼넷 5개를 내주며 6실점으로 무너졌다. 장재영의 올 시즌 성적은 2경기 6⅓이닝 8피안타 10볼넷 9실점 평균자책점 12.79. 심각한 제구 난조가 장재영의 발목을 잡았다.
결국 키움은 지난 19일 장재영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당시 홍원기 감독은 "간단명료하게 말하자면 다시 시작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23일 문학에서 만난 홍원기 감독은 장재영 질문에 "분명 재능 있는 선수다. 제구를 잡는 것은 기술적인 문제인데, 본인이 노력하고 기술적으로 어느 단계까지 올라오지 못하면 어렵다. 재능이 있어도 1군 무대는 쉬운 곳이 아니다"라며 힘주어 말했다.
이어 "1군에서 특히 선발투수는 꿰차기 어려운 보직이다. 재능만으로 되는 건 아니다"면서 "이제 3년 차다. 본인도 알고 있다면 이제는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장재영은 퓨처스리그에서 꾸준히 선발 수업을 받는다. 홍 감독은 "150km 이상 던지는 투수이고 재능을 펼치는 건 본인 몫이다. 분명 업다운이 있을 거라고 말씀드렸는데 퓨처스에서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발투수로 준비하는 게 맞다고 본다"라고 설명했다.
이미 선발 로테이션에서 제외된 장재영에게 보장된 자리는 없다. 5선발 경쟁도 치열하다. 장재영을 대신해 이승호가 지난 23일 문학 SSG전 선발 마운드에 서며 기회를 받았다. 그러나 2⅔이닝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3실점에 그치며 24일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퓨처스리그에서 점검 중인 정찬헌, 주승우 등도 5선발 후보로 꼽힌다.
퓨처스리그에서 새 출발을 알릴 장재영. 제구 문제 등 주어진 과제들을 해결해야 할 시간이다. 경쟁력을 입증해야 기회가 다시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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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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