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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 돈 내라고? 중요한 건…" 전두환 손자 '십일조' 소신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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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하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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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는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이 탑승한 차량이 20일 오전 서울 마포구 마약범죄수사대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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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 씨가 교회에 내는 헌금인 '십일조'에 대한 소신을 밝혀 화제다.

십일조는 개신교 신자가 수입의 10분의 1을 교회에 바치는 것을 가리킨다.

전씨는 지난 1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십일조를 무조건 지켜야 한다는 이야기는 본 적이 없다"며 "교회에 돈을 내는 행위가 중요한 게 아니라 모든 이웃을 사랑하고 내가 가진 것이 없을 때 그것을 과연 나눌 수 있는 마음이 있느냐가 핵심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오기 전 미국에서 교회에 최소 몇백만원은 기부하고 왔다. 근데 실제로 교회 돈(십일조)을 횡령하는 뉴스가 쉽게 나온다"며 "교회에서 하도 십일조를 강요하니까 내는 건 상관없지만 돈이 진짜 필요한 사람이 아닌 뉴스에 나오는 사람(악인)들한테 갈까봐 걱정이다"라고 했다.

이어 "십일조는 굳이 안 해도 된다. 교회에 돈을 내는 행위가 중요한 게 아니다. 십일조 무조건 내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건 전 솔직히 따르기 쉽지 않다"며 "형식 위주의 십일조가 중요한 게 아니고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헌금하거나 봉사하는 행동이 더 중요하다"고 전했다.

또 "제가 바라고 원하는 건 영생"이라며 "가장 의로운 방법으로 제 모든 것을 나누려고 노력할 건데, 그것이 일반적으로 교회에서 말하는 십일조의 방식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한편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지난 20일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전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12시간 넘게 조사했다. 전씨는 관련 혐의를 전부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추가 조사 없이 이르면 전씨를 다음 주 불구속 송치할 계획이다.

하수민 기자 breathe_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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