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3 (월)

이슈 배구 황제 김연경

이제는 ‘어드바이저’ 김연경, 여자배구 ‘미래’ 위해 나섰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츠서울

흥국생명 김연경이 2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의 경기 첫세트 막판 득점한 후 환호하고 있다. 2023.04.02.김천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배구여제’ 김연경(흥국생명)과 여자배구대표팀의 동행은 계속된다.

대한배구협회는 지난 21일 김연경을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어드바이저로 위촉하며 “김 어드바이저는 국가대표 선수 멘토링, 지도자 및 지원인력에 대한 업무지원 등 배구 국가대표팀 전반에 대한 조언자 및 지원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소속팀 흥국생명의 협조로 대표팀의 훈련 및 파견 일정에도 부분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대표팀과 다시 동행이다. 김연경은 지난 2006년부터 15년간 여자배구를 대표하는 선수로서 2012 런던올림픽과 2020 도쿄올림픽에서 한국을 4강에 올려놓은 주역이다. 지난 도쿄올림픽 이후 태극마크를 반납했지만, 이번에는 ‘선수’가 아닌 ‘고문’으로 대표팀에 합류하게 된 셈이다.

협회는 해당 역할을 지난시즌 도중 김연경에게 요청했고, 그가 받아들였다. 프로 첫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취득하면서 흥국생명에 잔류한 김연경은 ‘어드바이저’로서 대표팀에 합류하는 조건 등을 계약 당시 이야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자대표팀의 ‘위기론’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 그의 이러한 역할은 큰 도움이 된다. 대표팀은 김연경과 김수지(흥국생명), 그리고 양효진(현대건설)이 은퇴하고 난 뒤 내리막세를 탔다. 지난해 VNL에서 12경기 12연패로 단 1승, 승점 0으로 최하위로, 사상 첫 전패의 굴욕을 맛봤다. 그해 10월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에서는 1승4패, 조 5위로 대회를 마쳤다.

스포츠서울

출처 | FIVB(국제배구연맹)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츠서울

흥국생명 김연경이 2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의 경기에 앞서 훈련을 하던 중 정려원 등 흥국생명 응원석을 향해 미소짓고 있다. 2023.04.02.김천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어쩌보면 김연경으로서는 ‘헌신’이나 다름없다. 선수 시절부터 태극마크를 달고 여자배구의 부흥기를 이끌며 몸과 성을 다 받쳤다. 이미 태극마크를 내려놓고, 선수 생활의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데 현역 생활을 이어가면서 중책을 맡게 됐다.

스테파니 라바리니 감독 후임으로 지휘봉을 잡은 세자르 에르난데스 대표팀 감독은 부임 당시 “김연경과는 자주 연락하고, 한국 배구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많은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말하면서 꾸준히 러브콜을 꾸준히 보내왔다.

‘세대교체’를 진행 중인 대표팀에도 호재다. 이번 VNL 명단에는 세터 염혜선(32·KGC인삼공사)을 비롯해 아웃사이드 히터 표승주(31·IBK기업은행)와 박정아(30·페퍼저축은행)가 대표팀 경험이 있는 베테랑이다. 젊고 어린, 새 얼굴이 포진한 대표팀에 김연경의 조언이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한유미 전 KBSN 해설위원이 세자르호 코치로 새롭게 합류했다. 시너지 효과를 더욱 기대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김연경은 “한국배구의 일원으로서 국가대표팀과 다시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 이런 기회를 주신 대한배구협회에 감사드린다. 앞으로 국가대표팀이 나아갈 방향을 함께 고민하고, 한국 배구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는 24일 대표팀이 소집되는 진천선수촌에 함께 입촌해 2023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전인 내달 22일 진행되는 튀르키예 전지훈련에도 동행한다. kkang@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