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전력 "터널 작업, 최종 공정 돌입"
6월 공사완료 목표…7월부터 방류 가능성
도쿄전력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오염된 물을 원전 부지 내 탱크에 보관하고 있으며, 올해 바다로 방류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진= 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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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전일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를 방류하기 위한 해저 터널 관련 굴착 작업이 출구 인근 지점까지 도달했으며, 최종 공정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도쿄전력은 오염수 방류에 사용하는 해저 터널의 전체 길이는 1030m로, 해당 작업이 1017m 지점까지 완료됐다고 전했다.
오염수 방류 관련 공사는 지난해 8월 시작해 오는 6월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쿄전력은 오염수 방류가 이르면 7월 이후 시작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부연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은 2011년 동일본대지진 때 폭발 사고가 난 곳으로, 도쿄전력이 운용사다. 도쿄전력은 이 원전 안에 녹아 있는 핵연료를 식히기 위해 막대한 양의 물을 쓰고 있다. 냉각에 사용된 오염수는 다핵종(多核種)제거설비(ALPS)로 정화 처리된 뒤 원전 부지 내 저장탱크에 별도 보관된다.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전이 보관 중인 오염수 135만여t을 향후 30~40년에 걸쳐 바다에 방류하겠다는 계획이다. ALPS로 오염수를 정화해 방사성 물질 농도를 기준치 이하로 떨어뜨린다는 방침이지만, 삼중수소(트리튬)는 ALPS로 완전히 제거되지 않아 우려를 키운다. 삼중수소가 액체 상태로 체내에 유입되면 유전자 변형 등 피폭과 같은 인체 손상을 입을 수 있다.
일본은 오염수 방류 철회 촉구 등 주변국과 해당 지역 어민들의 우려에도 오염수 방류의 ‘안전성’을 적극 강조하고 있다. 그런가하면 최근 삿포로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기후·에너지·환경장관 회의 폐막 기자회견에서 의장국인 일본의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은 공동성명 발표 중 G7이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환영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가 독일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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