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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 (수)

이슈 화웨이와 국제사회

'中 스타' 멍완저우의 도전…화웨이가 美 맞서 밀겠다는 분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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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선전(중국)=김지산 특파원] 최대 연례 행사 애널리스트 서밋…'디지털 솔루션' 차세대 핵심 사업 의지 피력

머니투데이

런정페이 화웨이 창업자 딸 멍완저웅 순환회장이 19일 열린 애널리스트 서밋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화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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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대표해 미국의 억압에 맞서는 대미(對美) 항전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런정페이 화웨이 창업자 딸 멍완저우 재무책임자(CFO) 겸 순환회장이 화웨이를 '디지털 인프라 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선언했다.

멍 순환회장은 지난 19일 광둥성 선전에서 산업 전문 애널리스트와 재무 분석가, 언론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회 글로벌 애널리스트 서밋(HAS)' 기조연설에서 디지털 솔루션 제공을 화웨이의 차세대 전략 사업이라고 소개했다.

디지털 솔루션은 기업이 보유한 갖가지 데이터를 디지털화 해 정보 가치를 높이고 활용 편의성을 극대화하는 모든 과정이다.

멍 순환회장은 "화웨이는 연결성(커넥티비티), 컴퓨팅, 스토리지, 클라우드 등 분야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고객에게 간소하면서도 우수한 품질의 디지털 인프라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쟁이 치열한 인공지능(AI) 분야에 신규 사업을 연계하겠다는 전략도 공개했다. 저우훙 화웨이 전략연구소장은 "지능형 세상으로 발전하는 데 네트워크와 컴퓨팅에 대한 접근 방식을 재정비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AI 개발과 데이터 관리, 소프트웨어, 디지털 콘텐츠 개발에 화웨이 디지털 솔루션이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화웨이의 도전은 미국의 제재 속에서 이뤄진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중국 대표 기업으로서 난관을 극복하고 옛 영화를 되찾는다면 그 자체로 '미·중 대결'의 중대 고비로 묘사될 것이기 때문이다.

앞서 멍완저우 순환회장은 지난달 말 선전 화웨이 본사에서 열린 '2022년 영업 실적 발표회'에 등장해 화웨이 처지를 매화에 빗대 '봄이 되면 햇볕이 내리쬔다'며 미국의 억압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멍 순환회장은 미국 사법당국 요청으로 캐나다에서 3년 가까이 가택연금 상태로 지내다 2021년 9월 중국으로 돌아온 이후 일약 중국의 영웅으로 부상했다. 3명으로 구성된 화웨이 순환회장의 일원으로서 이달 1일부로 6개월 임기를 시작했다.

지난해 화웨이 매출은 6423억위안(약 124조600억원)으로 전년 대비 0.9% 증가했다. 순이익은 68.7% 급감한 356억위안이었다. 영업이익률이 떨어지는 와중에도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린 결과다. 화웨이는 지난해 연구개발에 매출의 25.1%인 1615억위안(약 31조2000억원)을 쏟아부었다.

선전(중국)=김지산 특파원 s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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