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차기 감독 후보 1순위로 꼽히는 다음 시즌 승격팀 번리 사령탑 빈센트 콩파니가 벨기에 축구대표팀 후배 에덴 아자르(레알 마드리드)를 옹호했다.
현재 번리를 이끌고 있는 콩파니 감독은 19일(한국시간) 벨기에 매체 'RTBF'와의 인터뷰에서 "아자르의 은퇴를 논하는 건 너무 이르다"라고 주장했다.
아자르는 한 때 벨기에 최고의 스타였다. 과거 첼시에서 뛰면서 프리미어리그를 넘어 세계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던 아자르는 지난 2019년 여름 자신의 '드림 클럽'인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당시 레알은 아자르를 영입하기 위해 기본 이적료만 8800만 파운드(약 1458억원)를 지불했다. 그만큼 많은 기대를 받고 레알에 입성한 아자르는 현재 구단 역사상 최악의 영입 중 하나로 분류될 위기에 처했다.
레알에 합류한 이후 아자르는 부상과 부진을 반복하면서 4시즌 동안 불과 75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공격포인트도 7골 12도움만 기록하면서 이적료에 전혀 미치지 못한 성적을 거뒀다.
게다가 햄버거를 좋아하는 등 식단 조절도 하지 못해 체중이 상당히 불어난 상태다.
일각에서는 아자르의 경기력과 몸 상태가 너무 많이 떨어져 은퇴하는 걸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콩파니는 이를 부정한 것이다.
콩파니와 아자르는 벨기에 대표팀에서 함께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참가해 3위를 합작했다.
콩파니는 "가장 중요한 건 아자르가 부상을 당하면서 달라졌다는 점"이라며 "부상은 우리가 통제할 수 없다는 걸 존중해야 한다. 그는 부상과 부상으로 인한 여파를 견뎌야 했다. 복귀는 언제나 어렵다"라고 밝혔다.
이어 "아자르는 우리에게 좋은 순간들을 많이 만들어 줬다. 그는 벨기에를 응원하게 된 걸 자랑스럽게 만든 선수였다"라고 덧붙였다.
또 "레알은 여전히 싸워야 할 경기가 있고, 언젠가 해야 할 일이 있는 사람이 항상 있다"라며 "아자르는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골을 넣어 우승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콩파니는 "아자르에겐 여전히 마법이 있다. 우리는 그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마무리 지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길 바랄 뿐"이라며 아자르의 활약을 기원했다.
레알은 2022/23시즌 챔피언스리그 8강 첼시전에서 1, 2차전 합계 4-0 스코어로 승리하면서 준결승에 올라갔다.
콩파니의 응원대로 아자르가 중요한 순간에 레알의 영웅이 되면서 그동안의 부진을 조금이나마 만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AP/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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