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이재원. / OSEN DB |
[OSEN=잠실, 한용섭 기자] LG 트윈스 거포 유망주 이재원의 포지션이 다시 바뀐다. 스프링캠프에서 1루수 연습에 매달렸던 그는 주포지션을 다시 외야수로 돌아간다.
지난해 겨울, 이재원은 상무야구단 최종 합격을 앞두고 지원을 취소했다. 염경엽 감독이 지난해 가을 신임 사령탑으로 부임한 후에 이재원의 군 입대를 한 해 미루기로 한 것.
염 감독은 지난해 85경기에서 13홈런을 기록한 이재원의 장타력을 높이 평가했고, 장차 LG 4번타자로 키워야 한다고 했다. 외야가 포화 상태가 이재원의 장타를 살리기 위해 1루수로 포지션을 전환하기로 했다.
그런데 이재원은 올 시즌 잘 안 풀리고 있다. 현재 옆구리 부상(복사근)으로 재활군에서 재활 훈련 중이다.
이재원은 2월말 스프링캠프에서 복사근 부상을 당해 페이스가 주춤했다. 한 달 가량 재활로 회복해 시범경기 막판에 합류했다.
3월 24일 대타로 시범경기에 첫 출장했고, 25일 고척 키움전에서 홈런포를 터뜨렸다.그런데 26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가, 경기 전 훈련 도중 옆구리가 불편해 1회 곧바로 교체됐다. 이후 검진 결과 복사근 부상이 재발돼 현재 재활군에 있다.
염경엽 감독은 18일 잠실구장에서 이재원의 재활 근환을 언급하며 “(찢어진 근육이) 붙었다는 판정을 받고 서서히 기술 훈련에 들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LG는 팀 공격력이 상위권이다. 팀 득점 1위, OPS 1위, 타율은 2위다. 이재원이 부상에서 복귀하면 라인업 구성에 행복한 고민이 된다.
염 감독은 주전들이 돌아가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고 했다. 염 감독은 “재원이가 오게 되면 타선에서 좀 더 장타력도 갖추게 된다. 그리고 야수들도 좀 더 휴식을 줄 수 있다”며 “지금은 지명타자로 뛰게 하면서 휴식을 주고 있지만, 굳이 지명타자 아니어도 컨디션이 좀 안 좋을 때는 뺄 수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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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염 감독은 이재원의 주포지션을 외야수로 다시 돌릴 생각을 밝혔다. 염 감독은 “재원이를 외야로 쓸 수 있다. 의외로 오스틴이 1루에서 안정적으로 해주니까 좀 생각을 바꿔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개막 후 송찬의를 1루수로 기용했다가 수비 실수가 있자 오스틴이 1루수로 뛰고 있다. 염 감독은 “오스틴이 1루를 잘해서, 포스트시즌을 생각하면 수비도 중요하니까. 오스틴의 (1루)플레이에 여유가 있다. 1루도 이제 핫코너이기에, 왼손 타자들이 워낙 많기에, 재원에게도 부담이 되고 팀에도 부담이 될 것이다. (1루수로) 오스틴이 워낙 잘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원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1루수 수비에 신경 쓰느라 타격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염 감독은 “재원이도 1루를 안 하면 스트레스를 좀 덜 받을 것 같고, 외야가 훨씬 본인도 편하니까, 외야 수비를 못 하는 편이 아니기 때문에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1루수와 외야수를 병행할 것인데, 외야수 비중이 더 높아질 것이다. 오스틴이 쉬는 경기에 이재원이 1루수로 나설 전망. 염 감독은 “이재원에게 외야 연습을 더 많이 하고 오라고 얘기도 했다”고 말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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