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 요금 정산기 앞에서 잠든 음주운전자. /경찰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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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한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은 남성이 주차 요금 정산기 앞에서 잠들었다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서울 강서구의 상가 건물 주차장에서 음주운전을 한 남성이 적발됐다. 이 남성이 경찰에 붙잡힌 이유는 황당했다. 주차 요금 정산 도중 잠이 들자, 이를 목격한 시민들이 신고한 것이었다.
경찰청은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영상에는 검정 승용차 한 대가 주차장을 빠져나가기 위해 출구 쪽으로 이동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 차량은 차단기 앞에 멈추더니 오랫동안 결제하지 않고 그 자리에 가만히 있었다.
출구를 막고 서 있는 이 차량 때문에 건물을 나오려던 다른 차량들도 뒤에 서서 기다려야만 했다. 대기 줄은 주차장 안쪽까지 길게 이어졌다. 결국 무슨 일인지 확인하기 위해 시민들이 검정 차량에 몰려들었고, 창문 안쪽에 카드를 손에 쥔 채 잠들어 있는 운전자를 발견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해당 차량 기어가 드라이브에 놓여 있는 것을 발견했다.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 운전자는 여러 차례 밖에서 문을 두드려도 미동조차 없었다고 한다. 결국 경찰은 소방에게 차량 강제 개방을 요청해 차량 문을 열었다.
주차 요금 정산기 앞에서 잠들었다 적발된 음주운전자 ./ 경찰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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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의 음주 측정을 진행한 결과 면허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음주 운전자는 도로교통법위반 음주운전으로 검거됐다.
해당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도로에 나가기 전 잡혀서 다행이다” “얼마나 마셨길래 잠깐 졸음도 못참나” “술 마셨으면 대리기사을 불러라” “차단기가 음주운전 차단해줬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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