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좌진 실수로 '전체보기' 상태로 공개돼"
野 "정치 오염 시킨 책임지고 국회 떠나라"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7일 더불어민주당을 종교단체 JMS(기독교복음선교회)에 빗대 비난해 또다시 설화 논란에 휘말렸다. /임영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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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신진환 기자]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더불어민주당을 종교단체 'JMS'(기독교복음선교회)에 빗대어 비난했다가 논란이 일자 스스로 당 윤리위원회 심사를 요청했다.
태 최고위원은 1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쓰레기(Junk) 돈(Money) 성(Sex) 민주당. 역시 JMS 민주당"이라는 글이 적힌 게시물을 올렸다.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불법 정치자금이 오갔던 의혹과 각종 성 비위 사건 등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후 부적절한 내용이라는 비판이 거세게 일자 게시물을 삭제했다.
태 최고위원은 "당시 본인은 '대한민국의 자체 핵보유 필요한가'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었다"며 "의원실 보좌진들은 자체 회의에서 해당 메시지를 업로드 하기로 결정하고 저에게 최종 확인을 요청했다. 하지만 최종 확인 단계에서 '비공개'로 보고되어야 할 메시지가 실수로 '전체보기' 상태로 공개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토론회장에서 이 메시지를 보고 바로 삭제를 지시했고 해당 메시지는 곧장 삭제됐다"며 "그 후 한 시간이 넘어 메시지가 캡처본과 함께 언론에 보도됐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당에 누를 끼친 데 대해 죄송스럽고 사과드린다"면서 "저와 당사자를 당 윤리위원회에서 심사하도록 요청하겠다"고 덧붙였다.
태 최고위원은 이미 두 차례 구설에 오른 바 있다. 지난 14일에는 '독도가 일본 고유 영토'라는 입장이 명기된 일본 외교청서와 관련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에 대한 일본의 화답 징표"라고 주장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지난 2월 전당대회 제주 합동연설회 당시 '제주 4·3사건은 김일성 일가 지시'라고 주장해 많은 비판을 받았다.
민주당은 발끈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보좌진에게 책임을 넘겨 위기를 모면하려는 태 의원의 작태는 뻔뻔하고 졸렬하기 짝이 없다"며 "윤리위 징계로 그칠 사안이 아니다. 태 최고위원은 막말로 정치를 오염시킨 데 대해 책임지고 이제 그만 국회를 떠나라"고 촉구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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