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일본 삿포로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기후·에너지·환경 장관 회의에 공동의장을 맡은 니시무라 아키히로 일본 환경상(왼쪽)과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산업상이 참석하고 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일본이 주요 7개국(G7) 환경장관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주요국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환영한다는 취지로 발표했다가 독일 측이 현장에서 공개 반박하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 발생했다. 결국 일본 측은 기자회견 직후 발언을 정정했다.
17일 교도통신,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산업상은 전날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기후·에너지·환경 장관 회의 기자회견에서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포함한 후쿠시마 원전 해체의 착실한 진전, 과학적 근거에 기반을 둔 일본의 투명한 대응이 환영받았다”며 ‘주요 국가들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지지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그러자 바로 옆에 있던 슈테피 렘케 독일 환경부 장관이 “도쿄전력과 일본 정부의 노력에 비상한 경의를 표하지만, 환경 관련 장관들이 오염수 방류를 환영할 수는 없다”고 공개 반박했다.
니시무라 경제산업상은 기자회견 직후 취재진에 “실수가 있었다”며 발언을 정정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은 당초 G7 공동성명에 ‘오염수 방류 환영’ 문구를 넣으려 했지만 “일본의 투명한 노력을 환영한다” “국제원자력기구의 독립적인 검증을 지지한다”는 내용만 담겼다.
[김명일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