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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모들 무더기 총선 차출? 대통령실 "어이없다, 민생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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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경제 건사하는 것만으로 당정 시간 촉박…근거 없는 여론 흔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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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1일 경기도 화성 기아 오토랜드 화성에서 열린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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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참모들에 대한 대규모 차출설에 "지금은 대통령실과 당이 힘을 합쳐 민생과 국가의 중장기 과제에 전력을 쏟아야 할 때"라며 선을 그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17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에 "대외적 불안 요소로 경제를 건사하는 것만으로도 당정의 시간이 촉박한데 힘든 국민들 앞에서 공천, 선거 분위기를 띄우는 건 어이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돼온 총선 대거 차출설은 취임 1주년이 다가오면서 확산하기 시작했다. 일부 보도에서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대통령실 수석비서관, 비서관, 행정관 등 참모들 중 총선 출마 예상 인원이 40명에 이른다는 추측까지 나오자 이를 일축한 것이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가 정면으로 반박하면서 어수선한 분위기를 차단하고 나섰다.

이 관계자는 "공천은 그때 가서 논할 사안이지 민생을 제쳐두고 이런 얘기를 논하는 건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며 "민생이 어렵고 국가 과제가 시급한데 근거 없는 여론 흔들기는 한국 정치의 병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참모의 대규모 차출설은 기존 국민의힘 현역의원이나 지역에서 기반을 닦고 있는 원외인사들에게는 큰 혼란을 줄 수 있다. 이 때문에 여권 내부 분열을 노리고 야권에서 이같은 관측을 퍼뜨린다는 분석도 나온다.

아울러 차출설의 확산은 전 세계적 복합 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참모들이 개혁과제 추진 등 위기극복은커녕 잿밥에만 관심을 보인다는 잘못된 인상을 줄 수도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하락하는 국면에서 전혀 도움이 될 게 없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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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3.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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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국정쇄신과 적재적소 인사 배치의 원칙에서 개각은 다른 차원의 문제다. 6월 국가보훈부 출범을 위한 5월 인사청문회 때 추가로 일부 장관이 교체될 가능성이 있다. 7월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의 임기 만료에 맞춰서도 인사청문회 수요가 있고 이 역시 추가 개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보여주기식 인사를 지양하는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특성상 대규모 개각보다는 필요에 따른 순차적 개각 가능성이 높다.

개각 대상으로는 정치인 출신인 권영세 통일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등이 우선 거론되지만 각종 현안 대응과 관련해 고용노동부와 산업자원통상부 등도 대상이 될 수 있다.

청문회를 거치지 않는 차관 인사는 장관급과 별도로 큰 폭으로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조직관리와 실무에 정통한 차관들을 먼저 인사하면 보다 안정적으로 장관 인사에 여유를 두고 진행할 수 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구체적인 개각의 시기와 폭에 대해서는 "인사권자의 고유권한이라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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