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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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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블 디스플레이·엠브레인까지"..현대모비스, 미래차 기술 혁신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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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기술' 개발 잇따라

IVI 분야 기술..시장 주목 받고 있어

3년간 10조원 투자.."연구개발 탄력"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현대모비스(012330)가 기술 혁신에 속도를 내며 미래차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기술들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향후 자율주행, 전동화,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 등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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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세계 최초로 차량용 롤러블 디스플레이(Rollable Display) 개발에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사진=현대모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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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시장서 주목받던 ‘롤러블 디스플레이’..차량용으로 최초 개발

현대모비스는 세계 최초로 차량용 롤러블 디스플레이(Rollable Display) 개발에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롤러블 기술은 스마트폰이나 TV 시장에서 일부 소개됐지만 차량용으로는 현대모비스가 처음 개발했다. 차량용 롤러블 디스플레이는 주행 상황과 이용 목적에 따라 디스플레이 크기를 조절할 수 있고 부피를 최소화해 획기적인 차량 내부 디자인 개선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롤러블 디스플레이는 내비게이션을 비롯한 주행정보 화면이 위아래로 움직이며 돌돌 말리는 기술이다. 시동을 끄면 화면이 완전히 사라지고 주행 중에는 화면의 1/3만 돌출시켜 최소한의 주행정보만 표시할 수 있다. 내비게이션 모드를 선택하면 화면을 2/3 크기로 키워주고 주차나 전기차 충전 시에는 16:9 비율의 대화면으로 확대해 영상 컨텐츠를 시청할 수 있다.

롤러블 디스플레이는 설치 공간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부피를 최소화한 경량 구조가 핵심 경쟁력이다. 현재 내비게이션이 위치한 자리에 장착하는데 필요한 깊이는 12cm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차량 내부 디자인도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롤러블 디스플레이는 운전석 주변에 장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레저나 가족 단위 탑승객을 위한 PBV(목적기반 모빌리티)에는 앞좌석과 뒷좌석 사이 천장에서 화면이 내려오도록 탑재할 수도 있다.

현대모비스의 롤러블 디스플레이는 QHD(2560 x 1440)급 이상의 해상도를 갖췄다. 30인치대의 초대형 화면으로 구현이 가능하단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현재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장에서는 차량 내부에서의 즐길 거리를 위한 디스플레이 기술이 신규 먹거리 분야로 부상하고 있다. 기존 LCD를 플라스틱 OLED(유기발광 다이오드)로 대체한 20인치 이상의 초대형 화면으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디스플레이 기술의 확장성을 염두에 두고 지난 2년간 선제적으로 롤러블 디스플레이 개발에 공을 들여왔다. 그 동안 계기판(클러스터)과 차량 주변 360도를 볼 수 있는 SVM(Surround View Monitoring),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등을 개발하며 내재화한 인포테인먼트 역량을 집중해왔다.

현대모비스 EC랩장 한영훈 상무는 “기존 제품과는 차별화된 기술로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의 게임 체인저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며“인포테인먼트 신제품 트랜드를 주도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선행 기술 개발 주력..3년간 연구개발에 10조 투입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 전동화, UAM, 로보틱스 등 선행 분야에도 기술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최근 자율주행과 관련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분야에서 다양한 세계 최초 기술 개발을 선보이고 있다. 차량용 근접인식 반응형 팝업 디스플레이 ‘퀵메뉴 셀렉션’, 신개념 ‘글러스터리스 HUD’ 등이다.

현대모비스가 세계 최초 개발에 성공한 ‘통합 칵핏 스위블 디스플레이’도 시장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차량 운전석에서 조수석까지 이어지는 34인치짜리 초대형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접혔다 펴졌다 움직이며 칵핏 속을 들락거린다. 주행정보는 물론 3D 내비게이션과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대화면에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안전을 위한 혁신 기술도 조명받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뇌파 기반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 ‘엠브레인(M.Brain)’도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엠브레인은 이어셋을 착용하고 뇌 주변의 뇌파를 통해 운전자 상태를 실시간으로 판단하는 기술이다. 시각(운전석 LED), 청각(스피커), 촉각(진동시트) 등 다양한 감각기관으로 경고해 사고저감에 기여한다. 스마트폰 앱과 연동이 가능케 해 연결성도 높였다.

현대모비스의 연구개발 성과는 특허 출원에서도 나타나고 있다.현대모비스는 지난해 국내외에서 3000여 건에 이르는 특허를 출원하며 특허 경쟁력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해외 출원 지식재산권이 국내 출원 규모를 넘어선 게 특징적이다. 현대모비스는 개발한 선행 기술을 바탕으로 향후 글로벌 수주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연구·개발에 지속적으로 탄력을 붙이기 위해 투자도 확대한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초 CES에서 ‘모빌리티 플랫폼 프로바이더’ 미래 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올해부터 2025년까지 3년간 기술개발에 총 10조원을 투자한다. 전동화와 핵심부품 등 경쟁력 확보를 위한 내부 투자에 기존 계획보다 2조원가량 늘어난 5조~6조원을 투자한다. 이외에 자율주행과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등 분야엔 3조~4조원을 투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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