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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하는 사람이 심장병과 암에 이어 3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코로나19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 연속 미국인의 사망 원인 3위를 기록했다. 심장병과 암이 1, 2위다.
지금도 하루 평균 약 250명이 코로나19로 숨지는데 희생자는 주로 고령층과 면역력이 손상된 사람이다.
하지만 대부분 미국인은 이런 사실을 모르고 있으며 정부의 사망 통계를 믿지 않거나 자신과 관련 없다고 생각한다고 WP는 전했다.
작년 8월 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35%가 코로나19보다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미국인이 더 많다고 했으며, 11%만 코로나19 사망자가 더 많다고 답했다.
그러나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작년 8월 한 달 동안 교통사고로 3850명이 사망한 가운데 8월 마지막 주 한주에만 이보다 많은 3918명이 코로나19로 숨졌다.
미국인이 사망 통계를 신뢰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바이러스 확산 초기부터 CDC 사망자 집계의 정확성이 논란이 됐기 때문이다.
보수 진영 일각 등 정부 정책에 비판적인 이들은 바이든 행정부가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려고 사망자를 과대 집계했다고 주장해왔다.
코로나19 사망자 유족에게 지원하는 장례 비용 등 정부 지원 때문에 사망자 통계가 부풀려졌다는 지적도 있다.
보건 당국과 전문가들은 이런 주장을 반박해왔으며 오히려 과소 집계했을 가능성을 우려한다.
예를 들어 코로나19가 간접적인 사망 원인이거나 감염 후 후유증으로 오랜 기간 뒤에 숨지는 경우 제대로 집계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의사들은 하루 3천여명이 숨진 2021년 정점과 비교하면 중증 환자가 크게 줄었지만, 코로나19가 취약계층, 그리고 가끔 건강한 사람에게도 여전히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이에 일각에서는 바이든 행정부가 코로나19의 위험을 국민에게 충분히 알리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19와 관련해 선포했던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지난 10일 공식 해제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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