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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희수 기자] 늦깎이 이주미(28, 골든블루)가 생애 첫 우승에 성공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입회연도가 2013년이니 프로가 된 지 10년만에 맛보는 첫 우승의 감격이다.
이주미는 16일, 경기도 여주 페럼클럽(파72/6,652야드)에서 계속된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 8,000만 원) 최종라운드에서 극적인 뒤집기로 우승에 성공했다.
전반을 버디 2개, 보기 1개로 마친 이주미는 후반 들어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더 담으면서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67-68-73-68)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사람들의 관심이 챔피언조에 쏠려 있는 사이 17, 18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면서 대역전극의 축포를 울렸다. 3라운드에서만 타수를 줄이지 못했을 뿐, 나머지 3개 라운드에서는 꾸준히 좋은 성적을 냈다.
이주미의 협회 가입 연도는 2013년이다. 그러나 정작 정규투어에 뛰어든 것은 2015년이었고, 그 마저도 시즌이 끝난 후에는 성적 부족으로 시드순위전을 거쳐야 했다. 상황은 더 악화돼 2019, 2020시즌에는 아예 2부 투어에서 보내야 했다.
이주미가 시드 순위전 없이 풀 시즌을 뛴 것은 2021년(상금 1억 3800원, 54위)과 2022년(1억 4500원, 58위) 뿐이었다.
그랬던 이주미가 2023시즌 들어서는 3번째 경기만에 생애 첫 우승이라는 감격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정규 투어로는 148번째 대회였다.
만감이 교차할 수 있는 이력이지만 이주미의 골프 시작 시점을 돌이켜 보면 그리 늦기만 한 것은 아니다. 이주미의 KLPGA 선수 기록 페이지 ‘자기 소개’란에는 “중학교 때 아버지의 권유로 골프를 시작했다”고 돼 있다. 늦은 그 시간만큼 결실이 늦었을 뿐이다.
이주미는 대회를 중계한 SBS 골프와의 인터뷰에서 “만감이 교차하는 것 같다. 그런데 막상 실감이 안된다. 우승을 하게 되면 많이 울 줄 알았는데 아무 생각이 안난다. 젤 좋았던 성적인 5위 안에만 들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경기했다. 좋은 경험한다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는데 우승까지 하게 되니까, 남은 시즌 동안 1승을 더 노려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주미의 뒤를 이어서는 박현경이 2타차 단독 2위(-10)를 차지했고, 김수지 이가영 전예성 김민별 박민지가 공동 3위(-9)에 올랐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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