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티샷 중인 이주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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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미가 생애 처음으로 우승컵을 들었다. 데뷔 9년 만이다.
이주미는 16일 경기 여주시 페럼클럽(파72)에서 열린 2023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2위 박현경(10언더파 278타)을 2타 차로 누르고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1억8000만원.
이날 이주미는 선두와 2타 차 공동 4위로 1번 홀에서 출발했다.
이주미는 4번 홀 버디를 기록했다. 6번 홀 보기를 범했지만 8번 홀 버디로 만회했다. 13번 홀 버디로 치고 나갔고, 17번 홀과 18번 홀 연속 버디로 순위표 맨 윗줄을 꿰찼다.
이후에는 다른 선수들이 끝나기를 기다렸다. 우승이 확정된 순간 환한 미소를 보였다.
이주미는 "만감이 교차한다. 실감이 나지 않는다. 울 것 같았는데 아무런 생각이 나지 않는다"며 "제일 좋았던 성적인 5위 안에만 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파3 16번 홀에서 성적을 보고 떨렸다. 캐디를 봐주시는 코치님(이동석 씨)이 '버디를 못 잡으면 밀려난다'고 했다. 그때 편해졌다. 심리적으로 안정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주미는 "'첫술에 배가 부르겠느냐'고 생각했다. 그저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았다. 우승까지 하게 되니까. 2승을 노려볼 만할 것 같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경기로 많은 팬이 생겼으면 좋겠다. 앞으로 응원해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초반 선두로 나섰던 박민지는 김민별, 전예성, 이가영, 김수지와 3위 그룹(9언더파 279타)을 형성했다.
타이틀 방어에 나섰던 박지영은 7언더파 281타 공동 8위에 그쳤다.
아주경제=이동훈 기자 ldhlive@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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