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
국제유가가 14일(현지시간) 국제에너지기구(IEA)의 공급 부족 전망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36달러(0.44%) 오른 배럴당 82.52달러에 장을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 5월물은 전날보다 0.54달러(0.63%) 뛴 배럴당 86.63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IEA는 이날 발표한 월간 보고서에서 연내 원유 공급 부족이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IEA는 올해 전 세계 원유 수요를 지난해보다 200만 배럴 증가한 1억190만 달러로 전망했다.
IEA는 올해 2분기 원유시장이 약 40만 배럴의 공급 부족에 빠질 것으로 예상했다. 3~4분기 공급 부족은 하루 200만 배럴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연간 총 공급 부족분은 하루 80만 배럴로 추산했다.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조치 이전과 비교했을 때, 공급 부족 예상치를 두 배가량 올린 것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10개 산유국의 연대체인 OPEC플러스(+)의 추가 감산 조치에 따른 세계 원유 공급량 감소분은 하루 40만 배럴로 전망했다. 비OPEC 산유국의 증산량이 일일 100만 배럴에 달하면서, OPEC+의 일일 감산분 140만 배럴을 상쇄할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다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유가의 상승 폭을 제한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이날 “재정 여건이 크게 긴축되지 않았고, 고용시장은 여전히 강하고 빡빡하며, 인플레이션도 목표치보다 훨씬 높아 통화정책을 긴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역시 인플레이션 강세로 인해 “한 번 더 올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한 차례 더 금리를 올린 뒤 경제 상황을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제 금값은 4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의 중심인 6월물 금은 전날보다 39.5달러(1.9%) 하락한 2015.8달러에 폐장했다.
[이투데이/변효선 기자 (hsbyu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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