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손자 전우원, 마약 양성 확인···지인 속도 탄력 붙게 돼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27)씨의 마약 정밀 감정에서 양성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전씨의 마약 투약 사실이 사실로 밝혀지면서 그의 폭로에 담긴 주변인들에 대한 조사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최근 국과수로부터 전씨의 마약 정밀 감정에서 양성이 나왔다는 결과가 내려졌다. 경찰은 지난달 28일 미국에서 입국한 전씨를 인천국제공항에서 체포한 뒤 모발 등을 채취해 국과수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고 양성 판정을 받았다. 체포 당일 실시한 간이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이 나왔었다.

경찰은 정밀 검사 결과를 토대로 전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불러 추가 조사할 방침이다.

전씨는 지난달 17일 미국 뉴욕 체류 도중 개인 방송에서 마약을 투약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뒤 병원에 실려 가는 등의 모습을 보였고 본인과 지인들이 마약을 투약했다고 스스로 밝히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전씨가 자신 외에도 마약을 투약했다고 지목한 지인 가운데 국내에 있는 3명의 모발 등을 채취해 조사를 마무리했다.

경찰은 미국에 체류 중인 나머지 3명에 대해서는 향후 수사를 위해 출입국 당국에 '입국 시 통보'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호 기자 philli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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