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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 스님 “미래 불안한 현대인 위한 ‘K-명상’ 프로그램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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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총무원장, 부처님오신날 앞두고 간담회

“우리 국민들의 마음이 좀 편안해졌으면 합니다. 불교 입장에서 국민들에게 편안함을 드릴 수 있는 방법으로 명상이 있습니다. 스님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진 참선을 현대인들에게 맞게 쉽게 풀어서 접근할 수 있는 명상 프로그램을 개발해 ‘K-명상’ 대중화를 이루겠습니다.”

불기(佛紀) 2567년(2023년) 부처님오신날(5월 27일)을 앞두고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14일 서울 은평구 진관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진우 스님은 ‘K-명상’에 대해 현재 한국을 비롯한 세계가 안고 있는 여러 문제의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탈(脫)종교화 추세 속에서 과거에 비해 물질적 풍요는 이뤘지만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더 높아지는 등 사람들의 행복지수는 낮아지고 한마디로 마음이 편안하지 않다는 것. 그는 “그런 점에서 포교도 중요하지만 국민들의 마음이 편안했으면 좋겠다”며 “명상 프로그램을 통해 종교적 색채를 강하게 띠지 않으면서 사람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K-명상이 대중화되고 세계적 붐을 일으키면 자연스럽게 불교도 다시 중흥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진우 스님은 이날 ‘문화재 관람료 폐지’를 앞둔 현실적 문제도 제기했다. 그는 “오늘 5월 관람료 전면 폐지를 목표로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면서도 “관람료 폐지로 인해 내방객이 급증하면 현재 관리 시스템으로는 유지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고 일선 사찰에선 우려도 많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경북 영천 은해사와 전북 고창 선운사 등에서 한시적으로 관람료를 면제했더니 내방객이 3~8배 증가했다고 한다. 이에 따른 추가비용 문제를 놓고 정부와 협의 중이라고 밝힌 진우 스님은 “우리는 최소한의 문화재 관리 보존 비용을 요구하고 있지만, 우리 요구를 (당국이) 너무 안 들어주면 (입장료 폐지가) 안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작년 8월 조계종 노조 간부를 승려 2명이 집단 폭행한 사건에 대해서는 “굉장히 유감스럽다” “앞으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호계원에서 이들을 적절히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계원은 조계종에서 사법부의 역할을 한다.

[김한수 종교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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