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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연재] 스포츠서울 '백스톱'

LG 3연전 ‘위닝’ 달성...서튼 감독이 ‘낮잠’을 잔 사연 [백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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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이 13일 사직 LG전에서 승리한 후 관중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 있다. 제공 | 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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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기자] "정말 오랜만에 낮잠을 잤다."

롯데 래리 서튼(53) 감독이 웃으며 남긴 말이다. '엘롯라시코'의 후유증이 꽤나 컸던 듯하다.

서튼 감독은 1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3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과 경기를 앞두고 “3경기를 했는데 정신적으로 매우 피곤하더라"며 "오랜만에 오늘 낮잠을 잤다”고 말했다.

롯데는 11~13일 사직구장에서 LG와 주중 3연전을 치렀다. 예전부터 LG를 만나면 치열했다.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더비 매치인 '엘 클라시코'를 빗대 '엘롯라시코'라는 별칭도 붙었다.

이번 3연전도 마찬가지였다. 11일은 6-5로 이겼고, 12일에는 8-12로 패했다. 13일 8-7로 승리하면서 위닝시리즈를 일궜다.

11일에는 2-4로 뒤지다 3회말 대거 4득점하며 6-4로 뒤집었다. 7회초 1실점하며 바짝 쫓겼지만, 끝내 승리를 지켰다.

12일의 경우 6회까지 4-3으로 앞서다 7회초 2실점하며 4-5로 밀렸다. 8회말 다시 3점을 뽑으면서 7-5로 리드했다. 승리가 보이는 듯했다. 그러나 9회초에만 대거 7실점하며 무너졌다.

13일도 치열했다. 0-2로 뒤지던 4회말 한 번에 6점을 뽑았다. 6회초 2실점하며 쫓겼으나 6회말 2점을 냈다. 8회와 9회 1점씩 내주면서 턱밑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그대로 승리를 품었다.구승민이 2이닝 세이브를 따냈다.

3경기에 투입된 투수만 양 팀 합쳐 33명이다. 무시무시한 접전이 펼쳐졌다. 자연히 사령탑도 피곤할 수밖에 없다. 염경엽 감독도 "감독으로 엘롯라시코를 처음해봤는데 역시 힘들다"며 혀를 내둘렀다.

서튼 감독이라고 다를 리 없다. 처음이 아님에도 여전히 피곤하다. “매 경기 투수들이 많이 나왔고, 경기가 엎치락뒤치락했다. 우리가 위닝시리즈를 만들었지만, 두 팀 모두 좋은 경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수와 타자 모두 좋은 모습을 보였고, 수비 집중력도 좋았다. 좋은 것을 보여줬고, 경기도 좋았다. 감독으로서는 매우 피곤하기는 했다"며 웃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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