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대통령실 졸속 이전 부작용만…국가위기 용인 할 수 없어"

용산 대통령실 졸속 이전 1주년 국회토론회 개최

"북한 무인기에 뚫리고, 미국 정보기관 도청 문제까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용산 대통령실 졸속이전 1주년' 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4.13/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3일 대통령실을 향해 "국민적 반대와 우려에 맞서며 막대한 혈세를 들여 대통령실 이전을 강행한지 1년, 졸속 이전의 부작용만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용산 대통령실 졸속 이전 1주년 국회토론회'에서 "국민 모두가 피해를 받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통령실 이전은 국가적 중대 사안임에도 충분한 여론 수렴과 숙고 시간은 없었다"며 "당선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밀어붙였고 반대하는 의견을 모두 새 정권 발목잡기로 몰아갔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국민의힘까지 우려 표했던 안보 공백은 심각한 수준이다. 북한 무인기에 우리 하늘이, 대통령실이 뚫리더니 최근에는 미국 정보기관의 도청 문제까지 제기됐다"며 "안보 공백이 없다고 호언장담하던 참모들은 지금도 당당하게 그 말을 내뱉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이어 "대통령실이 막대한 경제 효과를 장담했지만 청와대는 개방 1년만에 상황이 급변해서 주변 소상공인 한숨만 깊어졌다"며 "결국 의견수렴도, 제대로된 준비도, 설명도 없이 그저 국민께 돌려드리겠다는 말만 반복한 결과가 처참하기만 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누구를 위한 이전인지 이제라도 답해야 된다"며 "민주당은 대통령실 이전으로 인한 예산, 안보 등 국가 위기의 근본적 유기를 더이상 용인할 수 없는 만큼 최선을 다해 진실을 규명하고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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