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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옥수역귀신’, 정통공포영화의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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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옥수역귀신’, 정통공포영화의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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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역귀신’이 제목답게 정통공포영화로 다가왔다.

12일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옥수역귀신’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정용기 감독을 비롯해 김보라, 김재현, 신소율이 참여했다.

동명 웹툰 원작인 해당 작품은 옥수역에서 의문의 죽음을 마주한 가십 전문 기자가 진실을 파헤치는 내용을 담았다. 2000년대 초반 흥행했던 ‘링’이나 ‘주온’을 떠올리게 하는 정통 공포극이다. 제작의 시작은 ‘클래식한 호러물’이었다. 정 감독은 “대본을 받고 ‘링’ 생각이 많이 났다”며 “2000년도 초반에 일본공포영화가 인기가 있었다. 그래서 (제작사에서) (일본)작가님한테 의뢰를 한 것이다. 장점이자 단점이다. 당시 유행했던 영화들을 재해석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게 전부가 아니다. 엉뚱히 신파로 끝나버리는 뻔한 클리셰를 벗어나 특별함을 전달한다. 정 감독은 “2/3는 작가님 스타일로 진행되다가 후반부는 아니”라며 “일본 영화는 원혼의 이유가 없다. 한국은 원혼의 이유가 있다. 문제를 일으킨 이들이 근본적인 해결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김보라의 변신도 눈길을 끈다. 특종 압박 때문에 시작했던 취재는 어느새 점점 진실을 찾기 위한 목적으로 변해가는 캐릭터를 탁월히 그려냈다. 김보라는 “촬영 내내 주눅 들어보이고 연약해보이는 모습을 최대한 피하려고 했다”며 “사회초년생의 기자 역할이다보니 따로 참고한 캐릭터는 없었다. 서툰 이미지가 반영됐으면 좋겠는 바람에 날것의 모습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힘든 점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끌까지 극을 이끌어야 해서 매 장면마다 어려웠던 거 같다”며 특히 마지막 장면을 가장 힘들었다고 꼽기도.

그룹 엔플라잉의 김재현의 첫 영화이기도 하다. 김재현은 “첫 스크린으로서 옥수역 귀신을 하게 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무엇보다 배우분들과 스태프가 부족한 부분을 알려주셔서 많은 공부가 될 수 있었다. 무서웠는데 여럿이 있으니 덜 무서웠던 거 같다”고 소회했다.


의문의 여자로 등장한 신소율도 극의 긴장감을 팽팽히 한다. 그는 “대본을 봤는데 웹툰상 제가 중요한 인물을 연기해야 했다”며 “스스로 해냈다는 것에 만족했다. 분장하고 화장실 가서 거울보는 게 가장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오는 19일 개봉.

김재원 기자 jkim@sportsworldi.com

김재원 기자 jkim@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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