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유수연 기자] 이젠 지상파를 넘어 유튜브로 활동 범위를 넓힌 스타들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특히 ‘술’을 곁들여 진행자와 게스트가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는 ‘취중진담’ 콘텐츠가 넘쳐나고 있다.
술과 이야기를 곁들인 토크 콘텐츠의 시작을 알린 스타는 이영지의 ‘차린건 없지만’이다. 이영지의 집으로 직접 스타들을 초대해 음식을 대접하는 웹 예능 콘텐츠. 아이브 장원영, 트와이스 채영, 마마무 회사 등 아이돌 위주의 화려한 게스트 라인을 자랑해 화제를 모았다.
이영지 특유의 센스와 유쾌한 진행 방식은 물론, 술과 함께한 스타들의 색다른 모습과 진솔한 이야기 등이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화제에 힘입어 ‘차린건 쥐뿔도 없지만’으로 채널을 이전, BTS 진 편은 최고 조회수 1707만회, 구독자 수는 233만 명을 기록하며 전세계적인 화제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후 연예인 1인 MC가 다른 연예인을 게스트로 초청해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는 콘텐츠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지난해 9월, 씨스타 출신 소유는 연예인들과 함께 술을 마시며 노래를 부르는 ‘노상어게인’ 콘텐츠를 시작했다. 현재는 배경을 실내로 옮겨 ‘혼저옵소유’라는 웹 콘텐츠를 시작, 첫 게스트 마마무 솔라, 문별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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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도 술 콘텐츠에 뛰어들었다. 멤버 슈가는 ‘방탄TV’를 통해 ‘슈취타’ 콘텐츠를 진행, RM, 지민 등 그룹 멤버들은 물론 이성민, 신동엽 등 다양한 분야의 연예인들을 섭외해 신선한 조합과 토크를 선보였다. 이 밖에도 어반자카파 조현아가 MC로 활약하고 있는 ‘조현아의 목요일밤’, 이미 지난 2021년부터 ‘알콜왕딘딘’ 콘텐츠를 선보였던 가수 딘딘은 올해부터 주 콘텐츠인 ‘네모라면’을 진행해오고 있다.
이 같은 ‘술방’은 기존 지상파 방송에서는 볼 수 없었던 스타들의 새로운 일화를 접할 수 있는 대중들의 흥미는 물론, ‘최애’ 스타의 귀여운 술버릇을 엿볼 수 있는 팬들의 니즈도 충족시키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무분별한 ‘술’ 노출에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주요 출연자들이 10대에게 사랑받는 아이돌들이 주를 이룬다는 점과 특별한 제재 없이 노출되는 음주 과정이 미성년자 시청자에게 술을 권장하는 모습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지상파에서는 음주 방송에 대한 경고 조치가 몇 차례 이뤄진 바 있지만, 방송법을 적용받지 않는 유튜브에서는 제재를 가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이 존재하지 않는 것도 문제다.
영상의 주체가 되는 스타들이 자신이 미칠 사회적 영향력을 고민해봤으면 싶지만, “성인이 음주를 하는 콘텐츠가 무슨 문제가 되느냐”는 반대 의견도 설득력이 있다. 그러나 음주는 결코 미화돼선 안되는 ‘위험 물질’인 것은 분명하다. ‘음주 운전’ 경력의 연예인들은 방송가에서 쫓겨나는 한편, 많은 연예인들이 너나할 것 없이 술잔을 기울이며 있는 실정이 아이러니할 뿐이다.
/yusuou@osen.co.kr
[사진]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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