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3 (토)

이슈 쏟아지는 연예계 기부 행렬

“견미리, 이승기·이다인 축의금 ‘셀프 기부’ 아냐...순수한 후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견미리, 딸 결혼식 축의금 ‘셀프 기부’ 논란
공생공감 “견미리, 그저 고마운 후원자”
한국장애인정보화협회 “오랜 후원 감사”


스타투데이

견미리가 딸 이다인의 결혼식 축의금을 기부했다가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공생공감 홈페이지


배우 견미리가 딸 이다인과 이승기의 결혼식 축의금을 장애우 및 취약계층 아동을 위해 기부한다는 의사를 밝혔다가 또 다시 논란에 휩싸였다.

이다인과 이승기는 지난 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웨딩마치를 울렸다. 강호동, 이경규, 이순재, 유연석, 이동휘, 차은우, 한효주, 박재범 등 스타들이 하객으로 참석한 초호화 결혼식으로 화제를 모은 가운데, 이다인의 모친 견미리는 부부의 결혼식 축의금을 한국장애인정보화협회와 사단법인 공생공감에 기탁, 장애우 및 취약 아동을 위해 쓰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자녀의 축의금을 기부하는 아름다운 선택이었지만 이는 뜻하지 않게 도마 위에 올랐다. 견미리가 선택한 기부처와 견미리와의 ‘인연’ 혹은 ‘관계’ 때문이다.

평소 장애인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던 견미리는 눈에 띄지 않게 장애인을 위한 후원에 앞장서왔다. 지난해에는 한국장애인정보화협회에서 주관한 장애인정보경진대회를 위한 지원에도 나섰다. 그런데 견미리가 택한 기부처인 이 협회에 그 자신과 남편이 후원회장으로 등재된 점이 논란이 됐다.

그는 또 서울 용산구 후암동에 위치한 (사)공생공감과도 인연을 맺고 소외계층 도시락 나눔 및 장애인들이 운영할 수 있는 빨래방 오픈에도 남몰래 힘을 보태왔는데 이 빨래방 이름이 ‘미리빨래방’으로 알려지면서 실제 법인 소유주가 견미리가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스타투데이

이다인 이승기. 사진|휴먼메이드


이에 대해 공생공감 이금주 대표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펄쩍 뛰었다. 이 대표는 11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견미리 씨는 봉사단장님을 통해 소개받은 분이다. 개인적으로 관계가 전혀 없는 분이고 그저 후원해주시는 고마운 분”이라고 견미리와의 관계를 일축했다.

이 대표는 “용산 지역에서 봉사를 오랫동안 해왔지만 혼자 힘으로는 쉽지 않더라. 그러던 중 견미리 씨를 소개받아 후원을 받게 돼 고마운 입장인데, 따님의 결혼식 축의금을 우리에게 후원해줄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우리 입장에선 너무 감사한 일인데 좋은 일이 이렇게 호도돼 마음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원래는 축의금도 받지 않으려 하셨다더라. 화환도 다 사절했는데, 기왕이면 축의금을 좋은 일에 쓰자는 마음으로 받으셨다고 하더라. 돈의 많고 적음을 떠나 감동적인 일 아닌가. 우리 단체에 기부해주시겠다 하셔서 너무 감사했고, 앞으로도 열심히 취약계층을 발굴해 손 닿지 않는 곳까지 열심히 발로 뛰겠다고 말씀드렸다. 그런데 이야기가 이상하게 흘러가니 당황스럽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특히 논란이 된 상호 ‘미리빨래방’에 대해서는 “처음엔 은하수를 뜻하는 ‘미리내빨래방’이라 지으려 했다가 바꾼 이름”이라며 “가진 게 있으면 미리미리 나누자는 의미에서 ‘미리’라고 정했다. 봉사자에 대한 예우의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견미리는) 공생공감의 임원이 아니라 회원일 뿐이다. 일등공신 후원자”라고 덧붙였다.

한국장애인정보화협회 측도 난처해했다. 한국장애인정보화협회 유영채 사무총장은 이번 축의금 기부 건 관련해 “아직 협회에서 공식적으로 들은 이야기는 없다”면서도 견미리 부부가 그동안 협회의 여러 행사를 위해 후원해 준 점을 들며 감사를 표했다.

특히 유 사무총장은 견미리 부부가 후원회장으로 등재돼 있으나 “운영에는 전혀 관여하는 바 없고 단지 후원을 해주는 것”이라고 협회와의 관계를 설명하며 “순수한 기부로 생각해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