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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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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소방관으로"…'총선 불출마' 오영환, 공시생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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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선' 오영환, 10년간 현장 누빈 베테랑

"현장으로 돌아가는 날 꿈꿔"

2019년 12월 퇴직…공무원 시험봐야

초선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의정부갑)이 "소방관으로 돌아가겠다"며 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10년간 현장에서 베테랑 소방관으로 근무한 오 의원은 정치입문 전 소방관을 퇴직했다. 오 의원이 다시 소방관이 되기 위한 방법은 소방공무원 시험을 치는 것이 유일하다.

오 의원은 10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이제 저는 국민을 위해 헌신하던 저의 사명, 제가 있던 곳이자 제가 있어야 할 곳인 국민의 곁을 지키는 소방관으로 돌아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오 의원은 소방관 출신 첫 국회의원이다. 그는 2010년 광진소방서 119구조대원으로 시작해 2012년 119특수구조단 산악구조대 등을 거쳐 2019년 12월까지 중앙119구조본부에서 근무했다.

그는 "정치 입문을 제의받던 자리에서 4년 뒤에는 무조건 다시 소방 현장으로 돌아간다고 말을 했었다"며 "단 한 순간도 돌아간다는 마음은 변한 적이 없다. 오히려 현장으로 돌아가는 날을 꿈꾸며 그 꿈의 힘으로 이겨낼 수 있었던 무게에 벅찬 시간이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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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2대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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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의원은 불출마 결심 배경으로 자신의 부족함을 꼽았다. 그는 "지난해 3명의 소방관 순직과 영결식이 끝난 뒤, 노력에도 불구하고 한발 늦은 현실에 절망했다"며 "지난달 또 한 명의 유골을 현충원에 묻으며 더 이상 버텨낼 여력이 없는 한계를 받아들였다고"고 말했다. 그는 "저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내려놓을 용기를 낸다"며 "재난으로 인한 비극을 더욱 줄이기 위해서라도 정치에서 제가 계속 역할을 해야 한다는 오만함도 함께 내려놓는다"고 전했다.

다만 오 의원은 이미 2019년 12월 소방관을 퇴직한 상태다. 오 의원이 소방관으로 돌아가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다시 소방공무원 시험을 치는 것이다.

소방직 공무원의 시험절차는 필기, 체력, 인·적성검사, 서류전형(신체검사서 포함), 면접 순으로 진행된다. 필기시험 과목은 한국사, 영어, 소방학개론이 공통과목이다. 한국사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 3급 이상, 영어는 토익 550점 이상 텝스(TEPS) 241점 이상 등 공인영어점수로 대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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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 시절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제공=연합뉴스, 민주당


직무과목의 경우 공개경쟁채용(공채)은 소방관계법규와 행정법총론, 경력경쟁채용(경채)은 일반(소방사~소방장)은 소방관계법규, 구급은 응급처치학개론, 화학은 화학개론, 정보통신은 컴퓨터일반 과목을 치른다.

응시연령 제한도 있다. 공채는 18세 이상 40세 이하다. 경력 채용의 경우 소방사·소방교·소방장 계급은 20세 이상 40세 이하, 소방위·소방경 계급은 23세 이상 40세 이하다.

필기시험 통과 이후 2차 시험인 체력시험에서는 악력, 배근력, 앉아윗몸앞으로굽히기, 제자리멀리뛰기, 윗몸일으키기, 왕복오래달리기가 있다. 6종목 총점 60점 중 30점 이상 득점자가 합격한다. 신체검사에서는 체격, 시력, 색각, 청력, 혈압, 운동신경을 보고, 마지막 면접에서는 개별 면접방식으로 발표면접과 인성면접을 본다. 다만 소방장 계급은 서류전형과 면접만 거치면 된다.

한편 올해 소방공무원 채용 필기시험은 평균 13.8:1의 경쟁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에 따르면 2023년도 소방공무원 채용시험 원서를 접수한 결과 1560명 선발에 총 2만1575명이 지원했다. 공개·경력경쟁 채용시험 평균 연령은 27세·28세이고, 이중 최연소는 17세·18세, 최고령 응시자는 43세로 기록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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