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에게 "여야 협치 분위기 만들어주길"
박홍근 "소통 잘되는 여당원대, 기대 크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의장실에서 김 의장을 만나 "제21대 국회가 1년밖에 안 남았는데 여야가 생산적인, 협치하는 일 년을 보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의장께서 여야 간 균형 잘 잡아서 협치할 수 있는 분위기 만들어 주시면 저희도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실을 찾아 박홍근 원내대표와 만나 인사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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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김 의장은 민주당이 본회의에 법안을 직회부해 단독 처리하는 상황과 관련해 "최근에 보면 선거 앞두고 여야가 대화 협상이 잘 안 되면 한 교섭단체 의사대로만 의결돼 본회의에 올라가는 법안이 늘어나 의장으로서 걱정"이라며 "양곡법 개정안처럼 거부권 행사 생길 소지 늘어나니까 이는 국민을 위해 올바르게 정치하는 자세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 의장은 "의회 활동 경험으로는 '이 정도는 상임위에서 충분 합의될 수 있는 건데 이게 어떻게 한 교섭단체에 의해 본회의에 회부되나' 해서 좀 더 긴밀한 협의가 필요할 것 같다"며 "리스트 뽑아서 하나 드리려 한다. 보시고 좀 더 적극적으로 상임위서 협의해달라. 무엇보다도 미해결법안 등 민생 관련 법안들은 양 교섭단체에서 좀 더 긴밀하게 협의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어 국회 민주당 원내대표실로 찾아가 박 원내대표와 회동을 가졌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선거가 열릴 때까지 약 한 달 동안 박 원내대표와 파트너로 일하게 된다.
이 자리에서 윤 원내대표는 "4월 국회라도 박 원내대표와 소통·협치하면서 국민의 입장에서 이끌어갈 수 있게 노력하겠다"며 "이제 제21대 국회 1년밖에 안 남았는데 남은 1년이라도 국민들께 정말 신뢰받는 모습을 함께 보여드려야 할 막다른 골목까지 왔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윤 원내대표는 또 "지금처럼 계속 조금도 양보하지 않고 그 길로만 간다면 국회는 국민으로부터 외면받고 정치는 자칫 공멸의 길로 갈 수 있다는 절박함이 있다"며 "앞으로 모든 현안을 박 원내대표와 잘 상의하면서 또 서로 양보하고 타협할 지점이 있다면 그 지점에서 결과물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도 파트너로서의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 원내대표는 "소통 잘되는 여당 원내대표를 모시게 돼 기대가 크다는 말씀드리고 싶다"며 "당장 4월 국회에서, 이번 주 본회의에서 양곡법 포함 여러 현안이 있는데 충분히 소통과 협의하면서 국민 눈높이에 맞고 민생을 우선시하는 일하는 국회 모습을 함께 만들어나갈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강조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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