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선출… 李체제 시험대
친명계 김두관·비명계 이원욱
친문 홍익표·박광온 출마 채비
이낙연 ‘장인상’ 이재명 20분 조문
“당 잘 이끌어달라”… 李 “그렇게 할것”
9일 민주당에 따르면 박홍근 원내대표는 조만간 원내대표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릴 것으로 보인다. 선대위를 구성하고 약 2주간 선거운동 기간을 가진 뒤, 4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인 이달 27일을 마지막으로 원내대표 임기를 마친다는 구상이다. 이 경우 원내대표 선거는 다음 날인 28일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7일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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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원내대표 역할에 대한 당내 의견은 엇갈린다. 원내대표가 여당의 정치탄압으로부터 이 대표를 사수해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비명계를 당선시켜 당의 다양성을 보여야 한다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
당내 여론이 친명(친이재명)계, 반명(반이재명)계와 그 외 중간지대로 삼분된 가운데 박광온·이원욱·홍익표·김두관 의원이 몸을 풀고 있다.
이 대표 사수론의 대표 주자는 김 의원으로 원내대표 역할에 대해 “당원과 국민이 지지하여 선출한 당대표를 지킬 책임이 있다. 정치적 야합에 앞장서선 안 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비명계인 이 의원은 자신이 원내대표가 된다면 방탄 프레임을 극복할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주요 당직 경험이 풍부하고 상대적으로 온건파인 홍 의원과 박 의원의 우세를 점치는 여론이 적잖다. 이해찬계이자 친문(친문재인)계로 분류되는 홍 의원은 주류인 친명계와의 접촉을 부지런히 늘려가고 있다. 친문계이자 이낙연계인 박 의원도 친명계와의 접촉을 늘려가는 동시에 이 대표 ‘보완론’을 내세우며 비명계에도 손을 내밀고 있다.
李대표 배웅하는 이낙연 前대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가 9일 장인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조문을 마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배웅하고 있다. 이제원 선임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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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 대표는 이날 이 전 대표의 장인상 장례식장을 약 20분간 조문했다. 이 대표가 “(미국에서) 강연한 내용이 참 좋으시더라”고 인사를 건넸고, 이 전 대표는 “4월에 남북 통일과 평화에 대한 대안 등을 담은 책을 내고, 6월 독일 베를린에 가서 특강한 뒤 귀국한다”며 향후 계획을 소개했다고 이병훈 의원이 전했다. “당을 잘 이끌어달라”는 이 전 대표의 말에 이 대표가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이 밖에 당내 현안에 대해선 언급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빈소에는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김진표 국회의장, 문희상 전 국회의장 등이 방문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조문을 받기 시작한 8일 오전 평산마을 비서실장인 오종식 전 청와대 기획비서관을 보내 위로의 뜻을 전했다. 오 비서실장은 조문을 마친 뒤 문 전 대통령과 이 전 대표의 통화를 연결했고, 문 전 대통령은 이 전 대표에게 위로의 뜻을 전달했다고 알려졌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신임 원내대표도 이날 빈소를 찾아 위로의 뜻을 전했다. 이 전 대표는 열흘가량 한국에 머문 뒤, 다시 미국으로 출국한다.
김현우 기자 wit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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