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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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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깬 전우원 母 "전두환 비서들 목동아파트 한채씩 받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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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전직 대통령 고(故) 전두환 씨의 손자 전우원 씨가 지난달 31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묘지 내 1묘역 고 김경철 열사 묘비를 닦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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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씨의 비자금 폭로가 이어지는 가운데 그의 친어머니도 폭로에 동참했다. 전우원씨의 어머니 최모씨는 연희동 저택에 다섯 명 넘게 있던 비서들이 목동에 있는 아파트 한 채씩을 받아갔다고 했다.

지난 7일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전우원 씨와 동행 취재한 인터뷰 내용을 방영했다.

전씨는 지난 2019년 촬영한 연희동 자택 내부 영상을 공개하고 태블릿PC에 집 도면을 상세히 그려가며 구조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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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원 씨가 SBS 방송에서 연희동 자택 내부 모습을 직접 그리고 있다. [SB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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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원씨는 특히 집 안 내부에 비밀 금고가 있다고 했다. 그는 "벽이 회전하면서 그 뒤에 커다란 금고가 있었다"며 "비밀 공간도 있는 걸로 알고 있다. 딱 봐도 말도 안 되게 넓은 규모이다 보니까 뭘 밀면은 뭐가 또 공간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우원씨의 어머니 최모씨 역시 비자금이 보관된 것으로 의심되는 공간을 언급했다. 전씨는 최씨에게 전화를 걸어 금고에 대해 물었고 최씨는 통화에서 “복도처럼 쭉 이렇게 할머니 옷장이 양쪽에 있었다. 그런 옷장 문인지 뭔가 있는데 그거를 쭉 밀면 벽이 회전했다. 은행 대형 금고같이 쇠로 된 핸들이 있었다. 안방 크기 정도 됐었고 거기 벽에 다 현금만 가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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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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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를 끊은 후 최씨는 또 장문의 메시지를 통해 추가설명을 이어갔다. 최씨는 비밀금고에 대해 "가택수색을 몇 번 당하시면서 그 금고는 다 흔적을 없애 지금은 찾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옛날 할아버지 방 서재 벽에 있는 장에도 온통 현금이 가득했다. 항상 비서들이 보스턴백에 현금을 몇 억씩 바꿔왔다. 주식 가져간 회사도 경호관이 아니고 비서분이 만든 회사"라고 설명했다.

또 최씨는 비서가 다섯 명 이상 있었는데 그들 모두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목동아파트를 한 채씩 받아갔다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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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원씨가 SBS방송에서 '왜 폭로할 결심을 했냐'는 취재진 질문에 "제가 하는 말들이 마약쟁이가 마약 하고 하는 얘기가 아니라 용기를 내서 한 얘기들이라고, 조금은 믿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있다. [SB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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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전 전 대통령은 현금은 물론 수십억 원에 달하는 미술품까지 집안에 보관했다고 설명했다.

최씨는 아들의 신변을 걱정하기도 했다. 그는 "근데 모든 사람을 적으로 만들면 너무 많은 사람들이 적이 되니 비서 얘기까지는 최대한 안 하는 게 좋을 수 있겠다"고 했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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