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 쫓아가 스토킹 살해 70대, 검찰에 넘겨져

서울 수락산 사찰에서 주방 일을 하던 여성을 찾아가 둔기로 때려 살해한 70대 남성이 7일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노원경찰서. /연합뉴스

서울 노원경찰서는 스토킹하던 여성을 살해한 혐의(살인살인·스토킹처벌법 위반 등)로 A씨(72)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31일 오전 5시 26분쯤 노원구 수락산에 있는 사찰 학림사 식당 주방에서 일하던 여성 B(65)씨의 머리를 홍두깨로 여러 차례 내리쳐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또 A씨는 B씨가 거부 의사를 표시했는데도 일방적으로 호감을 표시하며 반복적으로 만남을 요구한 혐의도 받는다. A씨의 스토킹이 심해지자 사찰은 A씨에게 “B씨에 대한 접근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한 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범행 직후 112에 전화해 “사람을 죽였다”고 자수했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범행 이유로 “절에서 봉사 활동을 하며 B씨에게 구박을 받았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A씨를 지난 2일 구속한 뒤 이번에 검찰에 넘겼다.

[장근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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