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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전광훈, 21대 총선 때 ‘00명’ 말도 안 되는 공천 할당 요구. 당서 축출·단절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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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전광훈, 21대 총선 때 ‘00명’ 말도 안 되는 공천 할당 요구. 당서 축출·단절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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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라디오 출연해 2019년 미래통합당 공천 과정 관련 "말도 안 되는 주장·요구 해 같이 하기 어려워졌다. 욕을 정치 수단으로 쓴다는 건 정도 한참 벗어난 것" 지적도
2019년 3월20일 당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오른쪽)가 서울 종로구 소재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전광훈 회장을 예방하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2019년 3월20일 당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오른쪽)가 서울 종로구 소재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전광훈 회장을 예방하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는 7일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담임 목사가 2020년 총선 과정에서 당에 두자리수의 공천 할당을 요구했으나 수용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당에서 축출하고 단절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류 교회와 목회자는 전 목사와 뜻을 같이하지 않는다"고도 말했다.

황 전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정상적으로 판단하는 상황에서 도와주면 좋지만, 지금의 이런 형태로는 도움이 안 된다"며 "정상적 애국활동을 할 때는 많은 도움이 됐으나, 그 길을 벗어난 뒤에는 도움이 아니라 큰 해가 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전 목사와의 관계가 달라진 전환점으로 21대 총선을 들었다. 황 전 대표는 "2011~12년 처음 알고 소통하고 관계를 가졌는데, 점점 정치색이 짙어지면서 목사의 본분을 잃어갔고 2019년 공천 과정에서 정말 말도 안 되는 주장과 요구를 해서 같이 하기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도한 공천 요구를, 숫자부터 얘기했다"며 '내 사람 몇명 공천'식인지 질문에 "몇명이면 이해가 된다”며 “(수용되지 않으니까) 또 저를 공격하기 시작했다"고 두자리수의 공천 요구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황 전 대표는 전 목사의 실질적 영향력도 크지 않다고 보면서 당에 유입된 당원 중 전 목사가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자유통일당과의 이중 당적자 문제를 제기했다. 다만 전 목사와는 공개적으로 선을 긋되 이들은 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번 '총선 감시활동'을 위해서 도움을 청했는데, 사랑제일교회 찾아가서 수모를 참고 '5만명이 필요한데 내가 모은 건 2만명밖에 안 된다'고 3만명 도와달라고 했는데 실제로 온 건 21명이었다"며 "아무 도움이 안 됐고, 말뿐이라는 사실을 그때 알았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단계에서는 (전 목사를) 당에서 축출하고 단절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전 목사와 연관된 당원들이) 이중 당적자일 가능성은 많으나, 전 목사는 단호하게 단절해야 되지만 그분에게 속아서 있는 이들에 대해서는 포용해야 된다"고 덧붙였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황 전 대표는 전 목사를 교인으로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본인 뜻대로 안 하면 욕을 해대는데, 이것이 대한민국 기독교인들의 생각이라고 하면 절대 착각"이라며 "우리는 다른 사람을 욕하지 말라고 배웠고 성경에도 그런 취지로 수도 없이 나오는데, 욕을 정치의 수단으로 쓴다는 건 정도를 벗어나도 한참 벗어난 것"이라고 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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