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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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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텃밭 울산에서 충격패…총선 위기감 커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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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선거 패하고 전주을 8% 득표 그쳐

이준석 "심각하다" 천하람 "서진효과 소멸"

성토 잇따르는데…김기현 "청주는 이겼다"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4·5 재보궐선거 결과 국민의힘은 전북 전주을 국회의원 선거는 물론 텃밭 울산의 교육감 선거와 기초의원 선거에서도 패배했다. 지난 대선 때보다 득표율도 크게 떨어지는 등 내년 총선을 1년 앞두고 경고등이 켜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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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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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에 따르면 전북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김경민 국민의힘 후보는 8.0% 득표에 그쳤다.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 때 15%대 득표율을 얻었던 것과 비교하면 반토막이다. 더구나 민주당은 이상직 전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당선무효형 선고를 받은 데 대한 책임을 지고 후보를 내지 않았다.

울산시교육감 보궐선거에선 진보 성향 천창수 후보가 당선됐다. 울산 남구 나 선거구(신정4동·옥동) 기초의원 보궐선거에서도 최덕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깃발을 꽂았다. 이곳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지역구(울산 남구을)의 옆 지역구이기도 하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4·5 재보궐선거 결과에 대해 “잘 알겠지만 우리 중원을 차지하는 (충북) 청주에서 민주당이 가진 시의회를 우리가 가져왔다. 청주시를 보면 국민의힘이 과반을 넘은 걸로 안다”고 말했다.

김기현 대표는 울산 남구 나 선거구 기초의원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낙선한 것에 대해 “청주에서는 이겼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비윤계(비윤석열계)를 중심으로 성토가 잇따랐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투표율이 낮은 보궐선거는 고령층 투표가 많아 보통 유리한데도 대선이나 지방선거 때보다 10% 가까이 득표율이 떨어졌다는 것은 뭔가 심각하게 잘못되고 있다는 의미”라며 “당의 노선을 조속히 정상화해서 심기일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SNS에서 “작은 선거일뿐이라고 애써 위안하지 말아야 한다. 아무리 작은 서리라도 그것은 닥쳐오는 겨울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고위원들은 망언과 실언을 쏟아내고도 남 탓뿐이다. 지도부는 그런 망언들에 아무런 제지도 못 한다”며 “한 달 자숙으로 대강 얼버무리고 그게 징계나 마찬가지라고 눙친다”고 비판했다.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SNS에서 “국민의힘은 김종인·이준석 체제에서 추진한 서진정책의 효과가 대부분 소멸한 것이 확인된다”며 “이대로 가다가는 영남 자민련으로 전락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위기감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천 위원장은 “그런데 문제는, 울산 남구 선거 결과를 보면 영남 자민련을 유지하는 것조차도 쉽지 않아 보인다”며 “자칫 잘못하면 국민의힘은 영남 자민련을 넘어 ‘TK(대구·경북)’ 지역당으로 전락할 위기”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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