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니 부진에도 김선형, 22점 11도움…허일영도 3점 5방 터뜨려
3점슛 넣은 김선형 |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프로농구 디펜딩 챔피언 서울 SK가 15점 차 열세를 뒤집고 파죽의 11연승을 달려 4강 플레이오프(PO)행을 눈앞에 뒀다.
SK는 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6강 PO(5전 3승제) 2차전 홈 경기에서 전주 KCC를 연장 접전 끝에 98-92로 꺾었다.
올 시즌 3위(34승 20패)로 봄 농구에 나선 SK에 앞서 역대 6강 PO 1, 2차전을 다 잡은 22팀 전원이 4강 PO로 올라섰다.
SK는 최근 매서운 상승세를 PO에서도 이어갔다. 국내 리그에서 마지막으로 진 게 5라운드 KCC전(68-73 패)이 열린 지난 2월 23일이다.
직후 일본에서 열린 동아시아 클럽 대항전인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에서 조별리그 2경기를 모두 잡았지만, 결승에서 안양 KGC인삼공사에 진 SK는 6라운드 9경기 전승을 챙기며 아쉬움을 털었다.
PO에서도 2경기를 모두 잡으며 11연승을 달렸다.
SK는 2017-2018시즌 KCC와 4강 PO 1차전을 시작으로 PO 홈 연승도 12경기로 늘렸다. 역대 PO 최다 홈 연승 기록이다.
리바운드볼 잡는 윌리엄스 |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도전하는 SK의 전 감독은 PO 통산 승률을 90%(9승 1패)까지 높였다.
절치부심한 KCC는 한때 26점까지 점수 차가 난 1차전과 달리 2차전에는 시종 SK에 공세를 폈다.
허웅이 전반에만 15점을 퍼부은 KCC는 45-49로 전번 SK와 양보 없는 접전을 펼쳤다.
SK의 주득점원 자밀 워니를 1대1로 막겠다고 자청한 라건아는 수비에서 제 몫을 했다. 전반 워니를 2점, 필드골 성공률 14%로 묶는 데 성공했다.
워니의 부진으로 공격 부담이 쏠린 김선형마저 집중 수비에 고전하며 3쿼터 무득점에 그쳤다.
오히려 쿼터 종료 23초 전 정창영이 김선형의 드리블을 쳐낸 후 속공 득점을 올려 15점 차를 만들었고, 직후 라건아가 최부경의 골밑슛을 공중에서 강하게 찍어누르며 SK의 기세를 꺾었다.
4쿼터 분위기를 반전한 건 SK의 허일영이었다.
'감독 부상?' |
4쿼터 시작과 함께 5점을 올린 허일영은 쿼터 중반 속공 상황에서 또 3점과 중거리슛을 적중하며 격차를 3점으로 좁혔다.
쿼터 종료 1분 30초 전 속공에 나선 김선형이 또 한 번 허일영을 찾아 패스했고, 허일영은 여지없이 3점을 터뜨리며 기어코 SK가 86-8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김지완이 연속 5득점으로 맞불을 놓자, 잠잠하던 워니가 라건아를 상대로 자신 있게 골밑슛을 시도해 쿼터 종료 29초 전 88-88을 만들어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철통 수비를 보여주던 라건아가 경기 종료 3분 38초 전 워니의 돌진을 막다가 5반칙으로 코트를 떠나면서 드디어 SK가 승기를 잡았다.
워니가 라건아의 수비에 막혀 필드골 성공률 30%에 그쳤지만, 김선형이 22점 11어시스트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허일영도 3점 4방 포함 20점을 올리며 승리를 견인했다.
KCC에서는 김지완, 허웅이 25, 21점으로 분전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마지막 역전 기회 놓친 김지완 |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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