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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유가와 세계경제

감산에 유가 6% 급등…연말 95달러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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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116만 배럴 깜짝 감산 발표에 수급 우려

골드만 삭스 “연말 95달러, 내년 100달러 갈수도”

헤럴드경제

미국 텍사스의 한 유정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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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주요 산유국들이 기습적으로 추가 감산 조치를 결정하자 국제 유가가 급등했다. 올 연말에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95달러, 내년 말에는 1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유가 급등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이 고조되며 각국 중앙은행들의 고심이 깊어질 전망이다.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6%(4.57달러) 치솟은 80.24달러로 장을 마쳤다. 6월물 브렌트유 역시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배럴당 5.7%(4.56달러) 오른 84.4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오전 WTI는 장중 최대 8.0%, 브렌트유는 장중 최대 8.2%까지 각각 급등했다. 다우존스 마켓데이터에 따르면 WTI는 지난해 4월12일 이후 거의 1년 만에 하루 최대폭 상승을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지난해 3월21일 이후 1년여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소속 산유국들이 전날 발표한 하루 116만배럴 규모의 자발적 추가 감산이 국제 유가를 자극했다. 러시아가 하루 50만배럴의 감산 조치를 연말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한 것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추가 감산 규모는 하루 160만배럴이 넘는다.

주요 산유국들이 지난해 10월 200만배럴 감산에 합의한 데 이어 추가로 대규모 감산을 발표한 만큼, 향후 원유 수급이 빠듯해질 수 있다는 불안 심리가 시장을 지배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번 감산 결정에 따라 올해 말과 내년 말 브렌트유 가격 전망치를 종전보다 각각 5달러와 3달러 상향 조정한 배럴당 95달러, 100달러로 제시했다.

에너지 컨실팅회사 에너지 애스펙트의 수석 애널리스트 암리타 센은 “국제유가가 2분기 말에 배럴 당 100달러 선에 도달할 수 있다”면서 올해 하반기에 유가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시티그룹의 에드 모스 글로벌 원자재 책임 연구원은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까지 상승하려면 훨씬 더 많은 석유 생산량이 감축돼야 한다”면서 “시장은 아직 그와 같은 랠리 초입에 있지 않다”고 반박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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