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나영 기자]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법정에 섰다. 미 연방검찰은 1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법정에서 디카프리오에게 "어리석은 질문을 하는 것을 감수하고, 생계를 위해 무엇을 하는가?"라고 물어 눈길을 끌었다.
피플 등 외신의 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디카프리오가 이날 전 그룹 푸지스 래퍼 프라스 미셸 관련 형사 재판을 위해 미국 워싱턴 DC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디카프리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다른 정부 관리들이 자신에 대한 수사를 중단하게끔 영향력을 행사하도록 미셸에게 1억 달러 이상을 준 혐의를 받고 있는 말레이시아 사업가 조 로우와의 관계를 증언하기 위해 워싱턴 D.C. 연방 법원에 출두한 것이다.
조 로우는 말레이시아 사상 최대 규모의 부패 사건에 연루돼 현재 국제 당국의 수배를 받고 있는 유명한 금융업자.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로우는 현재 국제 도피자로 말레이시아 1MDB 국부펀드에서 45억 달러(약 5조3,000억원)를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훔친 돈을 미국 정치 후보들과 로스앤젤레스 영화 제작사 레드 그래니티 픽처스에 수천만 달러를 기부하고, 디카프리오 주연 영화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에 지원했다는 주장이다.
미셸은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다. 디카프리오는 어떠한 잘못도 기소되지 않았으며, 미셸이 기소되기 전 수사와 관련해 대배심에서 증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카프리오의 법정 출석은 배심원들 사이에서 눈에 띄는 파문을 일으켰다. 니콜 록하트 검사는 그에게 "어리석은 질문을 할 위험을 무릅쓰고, 당신은 생계를 위해 무엇을 하는가?"라고 묻는 주목할 만한 순간이었다고 피플은 전했다.
그는 미셸과는 1990년대에 만났다고 전했고, 전 세계의 유명인사들을 '풍요로운 파티'에 초대할 것이라고 말한 로우와의 관계에 대해 모두 증언했다고 CNN은 보도했다. 디카프리오는 또 도난당한 돈으로 그림을 산 것으로 알려진 로우 측으로부터 받은 피카소 그림과 말론 브랜도의 60만 달러짜리 오스카상 트로피는 반환했다. 디카프리오가 2017년에 반환한 오스카상 트로피는 현재 텍사스의 한 연방 창고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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