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이란 이어 시리아와도 화해…"빈 살만, 국내 안정화 추구"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 네오나치와 구나치와 싸우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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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아랍 수니파 종주국 사우디아라비아가 오는 5월 아랍연맹(AL) 정상회담에 시아파 맹주 이란의 후원을 받는 시리아 정상을 공식 초청할 방침이다.
로이터통신은 2일(현지시간) 소식통 세명을 인용, 파이살 빈 파르한 알 사우드 사우디 외교부 장관이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다음달 19일 예정된 아랍연맹 정상회담에 초청할 방침이라면서 이는 시리아의 역내 고립을 공식적으로 끝내는 신호탄을 쏘아 올릴 것이라고 전했다.
파이살 외교장관은 공식 초청장을 전달하기 위해 몇주 내로 시리아로 향할 예정인데, 만일 아사드 대통령이 이를 수락할 경우 2011년 시리아 측은 내전이 발생한지 12년 만에 아랍연맹 정상회담에 참석하게 된다.
사우디는 최근 이란에 이어 시리아와 관계 정상화에 나서고 있다. 사우디는 최근 중국의 중재 속 이란과 7년만에 관계를 정상화하기로 한데 이어 시리아와도 대사관을 재개하기로 했다.
이같은 '해빙 무드'의 배경에는 사우디의 실권자인 빈 살만 왕세자가 자국의 현대화의 일환으로 5000억 달러(약 642조원) 규모의 신도시 건설 프로젝트 '네옴(NEOM)시티'를 추진, 국내외 정세의 안정화를 추구하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아랍연맹은 지난 2011년 11월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군이 반정부 시위대를 무력으로 진압했다는 이유로 회원국 지위를 박탈했으나 아사드 정권이 이란 그리고 러시아의 도움으로 내전에서 우세해진 이래 아랍 국가들사이에는 시리아와의 재결합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점차 커졌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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