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댐끼리 연계해 일 45만톤의 생활·공업용수 공급...4대강 보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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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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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환경부가 댐끼리 연계해 물 공급체계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하루 45만톤의 생활·공업용수를 추가로 공급하고, 해수담수화 등을 통해 대체 수자원을 확보한다. 4대강 보를 물그릇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포함한 중장기 가뭄대책도 추진한다.

환경부는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광주·전남 지역 중장기 가뭄 대책(안)의 주요 방향'을 발표했다. 관계기관 협의, 국가물관리위원회 심의·의결 등을 거쳐 이달 안으로 확정할 계획이다. 한강, 낙동강, 금강 유역의 경우 올해 말까지 중장기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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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암댐-장흥댐, 도수관로 연계
1단계인 기본대책은 영산강·섬진강 유역 댐별로 과거 경험한 가장 큰 가뭄이 동시 발생할 것을 가정해 마련됐다.

이를 위해 주암댐에서 광주, 목포 등 영산강 유역 6개 시군에 공급하는 물량(48만t/일) 중 일부(10만t/일)를 여유가 있는 장흥댐에서 대체 공급할 수 있도록 도수관로를 연계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확보된 주암댐 여유물량은 여수산단에 공업용수로 공급할 수 있도록 이사천 취수장부터 여수산단까지 도수관로(45.7㎞)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광양산단에 물을 공급하는 수어댐에 물이 부족할 경우 주암조절지댐에서 광양산단으로 직접 물을 공급할 수 있는 비상 공급시설 설치도 검토한다.

또 여수시 공공하수처리시설 내에 하수 재이용수 생산시설을 설치, 여수산단에 공업용수로 공급할 계획이다. 발전 온배수 등을 활용한 해수담수화 시설 건설 추진, 전남 4개 시·군(고흥·광양·보성·순천)의 물 공급원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한 2곳의 지하수저류댐 개발 검토도 진행한다.

이와 함께 나주·목포·순천·영광·장성·진도·함평·화순 등 전남 8개 시·군을 대상으로 신규 공공관정 개발과 노후 공공관정 시설을 개선하는 등 신규 수자원 확보에도 나선다. 2035년까지 여수시 전체 시민이 한해 사용하는 물(4400만t)에 육박하는 연간 4200만t의 수돗물 누수를 막기 위해 노후화된 상수관망을 교체, 개량하는 사업도 지속 추진된다.

수질개선 사업 등에 활용되는 수계기금을 가뭄 예방 및 피해 지원에 사용할 수 있도록 '영산강·섬진강수계 물관리 및 주민지원 등에 관한 법률' 개정도 추진한다.

2단계 비상대책은 과거 최대 가뭄을 뛰어넘는 극한 가뭄 발생을 가정해 1단계보다 하루 16만t 이상 용수를 추가로 확보하는 대책이다. △댐 비상용량 활용 △섬진강 추가 취수 △영산강-농업용저수지-수도 연계 등으로 구성됐다.

■4대강 본류 16개보, 최대한 활용
4대강(한강·낙동강·금강·영산강) 본류의 16개 보를 물그릇으로 최대한 활용해 가뭄에 도움이 되도록 운영하는 방안도 병행 추진한다. 보 수위를 올려 본류와 지류의 수심을 일정 수준 이상 확보, 가뭄 대응 용수를 공급한다는 것이다.

환경부는 이를 통해 4대강 보 영향 구간에 위치한 70개의 취수장·양수장과 71개의 지하수 사용지역에 생활·공업·농업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환경부는 이번 중장기 가뭄 대책이 확정되면 예산이 수반되는 일부 사업의 경우 올해 상반기 안으로 기본구상 용역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어 추후 예비타당성조사 등을 거쳐 구체적인 사업 규모, 공사시기 등을 확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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