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테러리스트 지원하는 정권 무거운 대가 치르고 있어"
이스라엘 미사일 피격 현장서 잔해 치우는 시리아 주민들 |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이스라엘군이 시리아 내 친이란 세력 거점에 대한 폭격을 계속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시리아 국영 SANA 통신에 따르면 이날 새벽 중부 도시 홈스 인근의 군사 시설이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
시리아 군 당국은 레바논 방향에서 다수의 미사일이 날아왔으며, 이중 몇발을 요격했다고 밝혔다.
현지 군 소식통은 이번 공격으로 시리아 군인 등 5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내전 감시 단체인 시리아인권관측소는 공격 대상이 된 군 시설은 친이란 민병대와 연계된 군수 장비 연구개발 센터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달 30, 31일 연이어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쿠스 외곽 친이란 민병대 진지를 공격했다.
당시 폭격으로 이란 혁명수비대(IRGC) 대원 1명이 사망했다.
인권관측소 집계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올해 들어서만 총 9회 시리아를 공습했다.
이날 혁명수비대원의 추가 사망 소식도 전해졌다.
이란 반관영 메흐르 통신은 지난달 31일 이스라엘군의 폭격으로 중상을 입고 치료를 받던 혁명수비대 장교 메그다드 마간디가 2일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혁명수비대가 시리아에 주둔하는 것에 대해 시리아 정부의 요청에 따라 정부군의 고문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시리아는 2011년부터 심각한 내전을 겪어 왔다. 바샤르 알아사드 정부는 이란과 러시아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이스라엘은 자국과 접한 시리아에 헤즈볼라를 비롯한 친이란 무장 세력이 주둔하는 것을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해부터 이스라엘은 알아사드 정권과 헤즈볼라에 무기를 공급하는 이란군 주둔지와 무기고를 집중적으로 타격해 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TV를 통해 중계된 연설에서 이란을 직접 언급하지 않은 채 "국경 밖에서 테러리스트를 지원하는 정권은 무거운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
logo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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