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8-3으로 앞서고 있던 2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 SSG랜더스와의 정규시즌 경기 5회 말 상황 시즌 하이라이트로 꼽힐만한 김호령의 호수비가 나왔다.
상황은 이랬다. 4회 초 6점을 뽑는 빅이닝으로 KIA가 일찌감치 앞서다 SSG가 최지훈의 볼넷과 폭투에 이은 실책 등으로 1점을 따라붙었다. KIA와 이의리로선 안타도 맞지 않고 다소 기분 나쁘게 점수를 내준 상황.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
이의리는 후속 타자 오태곤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2사 1,2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그리고 박성한에게 던진 5구째 커브가 우중간 방향의 2루타성 대형 타구로 연결됐다. 하지만 그때 전력질주로 볼을 향해 달려 든 KIA 중견수 김호령이 몸을 쭉 뻗어 다이빙 캐치로 타구를 잡아냈다.
빠른 타구 판단과 스피드, 동물적인 감각으로 왼쪽 손에 낀 글러브를 쭉 뻗어 타구를 걷어올린 김호령의 엄청난 수비력이 돋보였던 슈퍼캐치. 함께 커버를 들어왔던 소크라테스도 글러브로 입을 가리며 감탄을 쏟아냈다.
KIA의 입장에선 누상의 주자 2명이 모두 들어올 뻔 했던 2타점 적시 2루타 위기 상황이 공수교대 이닝 종료로 마무리됐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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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김호령의 수비 장면을 지켜봤던 선발투수 이의리조차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을 정도. KIA의 3루 원정 응원석 반응도 마찬가지였다. 자리에서 일어나 머리를 감싸쥐거나, 팔을 펼치는 등 놀란 ‘찐 반응’을 감추지 못하는 이들이 대다수였다. 자연스레 나온 감탄에 입을 다물지 못하는 팬들의 모습이 TV 중계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수비 종료 후 공수교대를 위해 더그아웃으로 들어온 김호령을 향해 동료 선수들의 환호가 담긴 응원과 관중들의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그만큼 놀라운 김호령의 호수비였다.
[인천=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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