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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20승 투수' 두산 알칸타라, 3년 만에 복귀전서 4이닝 4실점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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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전서 3점 차 리드 못 지키고 조기 강판

2회 전준우에게 솔로포 허용, 4회엔 난타 당해

뉴스1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 SOL KBO리그 개막전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선발 알칸타라가 1회초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2023.4.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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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KBO리그의 마지막 '20승 투수' 라울 알칸타라(두산 베어스)가 3년 만에 복귀전에서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알칸타라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6피안타(1피홈런) 4볼넷 2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에이스에 걸맞은 투구 내용이 아니었다. 알칸타라는 최고 155㎞의 빠른 공을 던졌으나 제구가 흔들렸다. 스트라이크 비율은 58.2%에 그쳤다.

알칸타라는 1회부터 3점을 지원 받았지만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인 끝에 무너졌다. 결국 그는 팀이 3-4로 뒤진 5회초 때 2번째 투수 김명신과 교체됐다.

알칸타라는 과거 곰 군단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2019년 KT 위즈에서 11승11패 평균자책점 4.01을 거둔 알칸타라는 이듬해 두산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뒤 리그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2020년 무려 20승(2패)을 올리면서 평균자책점 2.54와 182 탈삼진을 거뒀다. 알칸타라 이후 아직까지 20승에 도달한 KBO리그 투수는 없다.

이후 알칸타라는 두산의 재계약 제의를 뿌리치고 일본으로 건너가 한신 타이거스에서 2시즌을 뛰었다. 그러나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지 못했고 결국 다시 두산 유니폼을 입게 됐다.

3년 만에 두산으로 복귀했지만 알칸타라의 위상은 큰 차이가 없었다. 이승엽 두산 신임 감독은 일찌감치 알칸타라에게 1선발을 맡기며 큰 기대감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알칸타라는 첫 걸음부터 삐걱거렸다.

알칸타라는 두산 타선이 1회말부터 3점을 뽑아줬지만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2회초 1사에서 만난 전준우에게 높은 직구를 던졌다가 좌월 솔로포를 허용했다.

잘 버티던 알칸타라는 4회초 급격히 흔들렸다. 전준우를 내야 땅볼로 처리한 뒤엔 노진혁과 유강남, 황성빈을 모두 출루시키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안권수에게 2타점 2루타를 맞고 3-3 동점을 허용하더니 안치홍에게 1타점 적시타까지 얻어맞았다. 스코어는 3-4로 뒤집혔다.

흔들리는 알칸타라는 렉스에게 볼넷을 내주며 다시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그나마 한동희를 삼진, 고승민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대량 실점을 피했다.

그러나 알칸타라가 마운드에서 더 공을 던지진 않았다. 두산은 4회말 종료 후 1점 차 승부가 펼쳐지는 상황에서 91개의 공을 던진 알칸타라를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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