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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황영웅 "노래 포기 안 해…방송국 항의 참아달라"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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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사진=황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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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가수 황영웅이 팬들에게 직접 입장을 밝히며 이와 함께 당부를 전했다.

1일 새벽 황영웅은 자신의 공식 팬카페에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황영웅은 팬들에게 "저를 믿고 지켜주셔서 정말 고맙다. 여러분께서 저에게 보내주시는 응원들을 보면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벅찬 감정을 느꼈다. 그리고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앞으로 능력이 닿는 한 여러분께 갚으면서 살아가고 싶다고 결심하게 됐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폭행 논란과 관련해 "노래만 포기하면 그래도 조용히 평범하게 살 수 있지 않을까 잠시 고민했던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여러분 덕분에 용기를 얻었고, 노래를 포기하면 안되겠다는 의지도 생겼다"며 활동 의지를 드러냈다.

응원해주는 팬들을 위해서라도 더 바르게 살아가겠다고 전한 황영웅은 "저의 지난 시절 과오로 인해서 상처받았다 하신 분들께도 꼭 사과를 전할 생각"이라며 "사실관계를 떠나서 저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괴로울 정도로 그 친구들에게 제가 괴로운 기억이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제가 사과해야 할 이유는 충분한 것 같다"고 밝혔다.

아울러 최근 황영운 팬들의 과격한 항의 활동에 대해서도 자제를 부탁했다. 황영웅 팬들은 최근 '불타는 트롯맨'이 방송되는 MBN 건물 앞 시위를 벌이고, 황영웅 폭행 논란을 다룬 MBC '실화탐사대' 제작진을 비롯해 진행자인 신동엽 등에게 원색적 비난을 쏟아냈다. 이로 인해 황영웅에 대한 여론이 크게 악화된 바.

황영웅은 "지금의 저에게는 그 조차도 너무나 괴로운 일이 되는 것 같다. 저 때문에 여러분이 안 좋은 시선을 받고, 왜 욕을 먹어야 하나 그 모든 게 지금의 저에게는 감당하기 어려운 일인 것 같다"며 "그러니 억울하고 화가 나시더라도 조금만 참아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더우리엔터테인먼트에 새롭게 둥지를 틀게 된 황영웅은 "새로운 울타리도 생겼으니, 이제 어려운 일들은 저와 소속사를 믿고 지켜봐달라"고 덧붙였다.

▲이하 황영웅 글 전문

안녕하세요 영웅입니다.

가장 많은 팬 분들이 모여 계신 이곳에 진작 인사를 드렸어야 했는데, 여러 가지로 조심스러운 점이 많아 이제야 인사를 드립니다.

지금 제가 글을 써도 되나 여러번 고민을 했는데, 그래도 여기 계신 분들께는 인사를 드리는 것이 맞을 것 같아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정말 부족한 것 많은 저에게 이렇게 많은 응원과 사랑을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를 믿고 지켜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여러분께서 저에게 보내주시는 응원들을 보면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벅찬 감정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앞으로 능력이 닿는 한 여러분께 갚으면서 살아가고 싶다고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노래만 포기하면 그래도 조용히 평범하게 살 수 있지 않을까 잠시 고민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여러분 덕분에 용기를 얻었고, 노래를 포기하면 안되겠다는 의지도 생겼습니다.

여러분들께도 저만큼이나 힘든 시간이었을 텐데, 저보다 더 속상해 하시고, 본인 일처럼 생각해주셔서 눈물이 날 만큼 감사하고 또 든든하고, 한편으로는 마음이 아팠습니다.

앞으로는 저를 응원해주신 여러분을 생각해서라도 더 바르게 살아가겠습니다.

그리고 저의 지난 시절 과오로 인해서 상처 받았다 하신 분들께도 꼭 사과를 전할 생각입니다. 그 친구들이 허락한다면, 꼭 빠른 시간 내에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습니다.

사실관계를 떠나서 저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괴로울 정도로 그 친구들에게 제가 괴로운 기억이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제가 사과 해야 할 이유는 충분한 것 같습니다.

그냥 이곳에 계셔주시는 것 만으로도 감사한 여러분이고, 지금도 제가 드린 것에 비해 너무도 많은걸 저에게 해주고 계시지만, 염치 불구하고 여러분께 한가지만 부탁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이제 더 이상 저에 대한 일로 누군가 피해를 보거나, 시끄러워지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저에 대한 방송 게시판에 글을 올려주시거나 방송국에 항의를 해주시거나 저를 욕하는 사람들과 싸워 주시는게 감사해야 마땅 할 일이지만, 지금의 저에게는 그 조차도 너무나 괴로운 일이 되는 것 같습니다. 왜 저 때문에 여러분이 안 좋은 시선을 받고, 왜 욕을 먹어야 하나 그 모든 게 지금의 저에게는 감당하기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그러니 억울하고 화가 나시더라도 조금만 참아주세요. 오늘 기사에서 보신 대로 새로운 울타리도 생겼으니, 이제 어려운 일들은 저와 소속사를 믿고 지켜봐 주시고, 여러분들은 행복한 일들만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처음 인사드리는 글이 이렇게 무거운 내용이라서 죄송스럽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지금이라도 당장 한분한분 만나서 손잡고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지만, 아직은 여러분께 조금 더 기다려 달라는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스스로를 더 돌아보고, 여러분 앞에 당당히 노래 할 수 있을 때, 좋은 노래로 찾아뵙겠습니다.

더 나은 사람이 되어 돌아오겠습니다. 그때까지 여러분도 아프지마시고 행복하게 지내고 계시길 바라겠습니다.

워낙에 말주변도 글 재주도 없는 저라서 제가 쓴 이 글이 또 어떻게 비춰질지 몰라 글로 자주 인사는 드리지 못하더라도 가끔 한번씩 글은 남길게요.

이곳 말고도 다른 곳에서 혹은 그냥 마음으로만 응원해주시는 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환절기에 감기 조심하세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황영웅 올림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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