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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전두환과 노태우

전두환 손자, 오늘 5·18묘지 참배…유족에 사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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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석방 후 곧장 광주 찾은 전우원

31일 오전 5·18기념문화센터 첫 방문

재단·단체 등 유족·피해자 만나 대화

이후 5·18민주묘지서 헌화·참배 예정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마약 혐의로 경찰 조사 이후 첫 행선지로 광주를 택한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 손자 전우원(27)씨가 5·18민주화항쟁 유족 및 피해자들과 공식적으로 처음 만나고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참배를 한다. 전씨 일가 그 누구도 공식적으로 5·18과 관련해 잘못을 인정한 적이 없어 최초 역사적 사과의 행보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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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씨가 지난 30일 오전 광주 서구 모 호텔 숙소 앞에 도착해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전씨는 5·18 관계자들에게 사죄하겠다며 경찰 석방 직후 곧장 광주를 방문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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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5·18 관련 단체 등에 따르면 전씨는 이날 오전 10시 첫 일정으로 광주 서구 5·18기념문화센터에 방문한다. 전씨는 이곳에 마련된 5·18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기억저장소’에서 원순석 5·18기념재단 이사장과 5·18 공법단체 황일봉 부상자회장, 정성국 공로자회장, 양재혁 유족회장을 비공개 일정으로 만날 예정이다.

이후 센터 리셉션홀에서 5·18 피해자 및 유족들과 공개적으로 만난다. 전씨는 이 자리에서 광주 방문 목적과 심경을 밝히는 발언을 할 예정이다. 앞서 전씨는 지난 28일 미국에서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해 마약류 혐의로 체포된 직후와 지난 29일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서 피의자 조사를 마치고 석방되자마자 “가능한 한 빨리 광주에 가서 5·18 피해자들에게 사과드리고 싶다”고 재차 밝힌 바 있다.

전씨가 발언을 마치면 관련 단체 대표 발언과 유족 및 피해자들의 발언이 이어질 예정이다. 유족회 측에서는 김길자씨, 부상자회 측에서는 김태수씨, 그리고 폭행·구금 피해자 김관씨가 각각 발언자로 나선다.

이후 취재진과 회견을 통해 질의응답을 가진 뒤, 전씨는 재단 이사장 및 세 단체장과 함께 재단 차량을 타고서 광주 북구에 있는 국립 5·18민주묘지로 이동할 계획이다. 전씨는 이곳에서 김범태 관리소장의 안내와 함께 추모의 걸음을 하면서 방명록 작성과 헌화, 참배 등을 할 예정이다.

전씨는 지난 29일 경찰 체포 조사 후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석방되면서 “저 같은 죄인을 받아주시는 광주 시민 여러분께 정말로 감사드린다”면서 곧장 광주로 가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이날 현장을 찾은 5·18 관련 단체 관계자들은 전씨와 악수를 하고 박수와 함께 “용기 있는 결정을 높게 평가한다”며 “격하게 환영하고 당당한 용기를 잃지 마라”고 즉각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전씨는 지난 29일 자정 무렵 광주에 도착해 지난 30일까지 시내 한 호텔에 머물면서 휴식을 취한 후 이날부터 공식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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