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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방과 후 전쟁활동’, 괴생명체 맞서는 10대들의 처절 생존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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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방과 후 전쟁활동’. 사진l티빙


‘방과 후 전쟁활동’이 미확인 구체에 맞서 싸우는 학생들의 처절한 생존기를 예고했다.

30일 오후 2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방과 후 전쟁활동’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성용일 감독을 비롯해 신현수, 이순원, 임세미, 3-2반 학생들(권은빈, 김기해, 김민철, 김수겸, 김정란, 노종현, 문상민, 김소희, 신명성, 신수현, 신혜지, 안다은, 안도규, 여주하, 오세은, 우민규, 윤종빈, 이연, 최문희, 홍사빈, 황세인)이 참석했다.

‘방과 후 전쟁활동’은 동명의 네이버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하늘을 뒤덮은 괴생명체의 공격에 맞서 싸우기 위해 입시 전쟁이 아닌 ‘진짜 전쟁’을 시작한 고3 학생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수능 D-50, 미확인 구체의 침공이 만든 사상 최악의 사태에 ‘펜’대신 ‘총’을 든 10대들의 처절한 사투가 다이내믹하게 펼쳐진다.

성용일 감독은 이 작품을 연출한 이유에 대해 “원작보다 대본을 먼저 보게 됐다. 대본을 보고 재밌다는 생각에 원작을 찾아봤다. 아포칼립스 같은 상황에서 미지의 생명체와 싸우는 고등학생 이야기가 흥미로울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개인적으로는 학생들이 매력적이었다. 원작에서와 공통적으로 학생들이 암울한 상황임에도 긍정적인 에너지와 경쾌하더라”라고 말했다.

신예들을 많이 볼 수 있는 ‘방과 후 전쟁활동’. 그렇다면 성용일 감독은 어떤 기준으로 배우들을 캐스팅 했을까. 성용일 감독은 “제 1순위는 ‘연기를 얼마나 잘하냐’다. 기본기가 갖춰져 있어야 현장에서도 조화롭게 연기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얼마나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해주느냐’다. 그런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친구들을 모았을 때 시너지가 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마지막은 싱크로율이다. 원작을 기반으로 하는 작품이기 때문에 싱크로율도 안 볼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권은빈은 극중 털털하고 화끈한 성격으로 자신과 정반대인 애설(이연 분)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3-2반 의리파 연보라 역을 맡았다. 그는 작품에 어떻게 참여하게 됐냐는 질문에 “원작의 팬이라 졸랐다. 너무 하고 싶어서 회사에 ‘연락 안 왔냐’고 이틀에 한 번씩 물어봤다. 촬영 기간이 길었는데, 진짜 한 학급 같은 느낌이었다. 소중하고 행복하고 감사했다”라고 밝혔다.

미확인 구체에 맞서 싸우는 학생들의 이야기가 그려지는 만큼, 액션신도 상당히 많다고 했다.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의 우등생 김인혜 캐릭터로 분한 안다은은 “(미확인 구체와 싸우는 내용이다 보니) 다양한 군사 훈련을 받았다. 총기를 가지고 훈련도 하고 촬영도 했다. 촬영용 총이었는데도 생각보다 많이 무겁고 소리도 크고 해서 그 촬영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라고 촬영 후기를 이야기했다.

미확인 구체는 CG로 처리된다. 성용일 감독은 “원작에서 보이는 구체의 디자인과 드라마에서 보이는 디자인이 다르다. 촬영 현장에 맞게 조금 변형을 했다. 불가사리를 기본으로 하고, 꽃 모양을 차용해 디자인에도 신경을 썼다. 무엇보다 CG가 리얼하게 살려면 배우들이 진짜인 것처럼 연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가끔은 배우들을 보며 ‘얘 눈에 이게 보이나’ 놀랄 정도였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3학년 2반의 분위기 메이커이자, 미워할 수 없는 ‘근자감(근거 없는 자신감)’의 소유자 왕태만 역을 맡은 문상민은 “구체가 CG다 보니까 처음에 촬영을 할 때 걱정도 되고 긴장을 많이 했다. 막상 현장을 가 보니까 세트나 효과나 소품이 리얼리티가 있고 완성도가 높아서 자연스럽게 현장에 스며들었다. 배우들이 몰입도 있게, 집중할 수 있게 만들어주셔서 감사했다”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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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 후 전쟁활동’. 사진l티빙


극한 위기에서 3학년 2반 학생들의 변화와 성장을 함께 하며 각자의 방식으로 중심을 잡아주는 ‘찐’어른들의 이야기도 들어볼 수 있었다.

신현수는 학생들에게 단호하지만 누구보다 아이들을 위하는 성진고 2소대 소대장 이춘호로 분했다. 그는 “연기를 하는 내내 ‘너희들에게 이 상황이 최선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어른이라서 미안하다’라는 마음을 가지고 연기하고자 했다. 이춘호가 겉으로는 아이들에게 냉정하지만 아이들을 향한 마음은 따뜻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아이들과 연기를 하다보면 생각을 하지 않아도 그런 모습이 자연스럽게 나왔다”라고 돌아봤다.

춘호의 조력자이자 아이들의 듬직한 동네형 같은 성진고 2소대 조교 김원빈 역을 맡은 이순원은 “김원빈 캐릭터가 아이들과 2살 정도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거의 친구 아닌가. 이춘호가 아빠 같은 역할이었다면 김원빈은 엄마 같은 느낌이었다. 아이들과 이춘호 사이의 중간자 역할이라 그런 부분에 중점을 둬서 따뜻하게 표현하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임세미는 학생들의 안전을 우선시하는 마음 따뜻한 성진고 3-2반 담임교사 박은영 역으로 출연한다. 그는 “아이들이 전쟁통에 나가기 전에 담임으로서 최대한 아이들 편에 서서 바라볼 수 있도록 노력했다. 아이들이 만나는 순간부터 ‘쌤’이라고 불러줘서 역할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던 것 같다”면서 미소 지었다.

학생 역할을 맡은 배우들과의 케미는 어땠을까. 신현수는 “이춘호가 학생들과 감정의 골이 깊어진 상태에서 대립하는 신이 있었다. 한편의 연극을 하듯이 20분 정도 교실에서 촬영을 했는데, 그 촬영을 하면서 ‘이게 우리 작품의 아이덴티티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감정을 토하는 신이라 촬영이 힘들었을 텐데 배우들끼리 합이 잘 맞아서 ‘완벽했다’라는 것이 느껴졌다”라고 자신했다.

“‘방과 후 전쟁활동’이 정말 재미있을 것”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한 출연 배우들은 각자가 생각하는 관전 포인트를 밝히며 제작발표회를 마무리했다.

잘생긴 외모와 남다른 피지컬을 가진 3학년 2반 ‘스윗남’ 도수철로 분한 김민철은 “‘리얼’이다. 촬영을 하면서 늘 느꼈다. 도망가는 신이면 ‘도망가야지’가 아니라 발이 먼저 뛰고 있고, 넘어지는 신은 진짜 넘어지고 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또 이순원은 ‘방과 후 전쟁활동’을 ‘처절한 생존기’라고 표현하며 “처음에는 자신의 생존을 중요하게 여기다가 다음에는 우리의 생존으로 넘어간다. 그런 상황에서 자신의 생존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마음이 들다 보니 공동체 내에서 갈등도 볼 수 있다. 그런 모습이 어떻게 마무리 될지 10부까지 다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방과 후 전쟁활동’은 총 10부작으로 오는 31일 오후 4시 6회, 4월 중 4회가 공개된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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