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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즐거운 야구, 승리하는 야구 보여드릴 것" 새 시즌 앞둔 10개 구단 감독들의 당찬 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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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사진=방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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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동=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즐거운 야구, 승리하는 야구를 보여드리겠다"

30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각 구단의 사령탑들과 대표 선수들은 모두 참석해 새 시즌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지난해 SSG랜더스는 찬란한 한 해를 보냈다. 정규리그에서 88승 4무 52패로 단 한 번도 1위를 다른 구단에 내주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KBO리그 최초로 달성한 데 이어 한국시리즈에서도 우승 트로피와 마주했다.

SSG 김원형 감독은 "지난해 SSG 팬 여러분들의 엄청난 응원 덕분에 선수들이 정규시즌, 한국시리즈까지 좋은 결과를 냈던 것 같다. 저 또한 한국시리즈 같은 큰 경기에서 느낄 수 있는 긴장감, 짜릿한 순간을 올해도 느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키움 히어로즈도 2022년 유의미한 한 해를 보냈다. 80승 2무 62패로 정규리그를 3위로 마친 뒤 준플레이오프(준PO), 플레이오프(PO)를 거쳐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했다. 아쉽게 SSG에 밀려 준우승에 머물긴 했지만, 이들의 도전은 박수받기 충분했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작년에 저희가 가을에 느꼈었던 감동, 후회없는 눈물을 올 시즌 팬 여러분들에게 기쁨의 눈물, 감독적인 야구로 보답하겠다. 선수들과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LG 트윈스의 2022시즌은 다소 아쉬웠다. 87승 2무 55패로 구단 역대 최다승을 거두며 정규리그를 2위로 마쳤지만, PO에서 키움의 도전에 발목이 잡히며 최종 3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그러자 LG는 류지현 전 감독과의 동행 대신 염경엽 감독에게 새로 지휘봉을 맡겼다.

LG 염 감독은 "저희 선수들 지난시즌 아쉬움을 가슴에 담고 작년 마무리 훈련부터 시범경기까지 준비를 열심히 했다. 올 시즌 저희 선수들이 원하는 성적, 팬들이 원하는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야구장 많이 오셔서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지난해 80승 2무 62패로 4위에 머무른 KT위즈는 비시즌 기간 많은 일들이 많았다. 사령탑인 이강철 감독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감독을 맡았지만, 한국은 지난 2013년, 2017년 대회에 이어 3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의 수모를 겪었다. 여기에 주축 투수들인 주권과 외야수 배정대는 부상으로 시즌 초반 잠시 자리를 비울 예정이다.

그럼에도 KT 이 감독은 "저희 KT가 올해는 창단 10주년을 맞이하는 해다. 지난 10년 간 팬 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 우승도 하고 좋은 일을 많이 맞이했는데 준비 잘 해서 팬 여러분들께 좋은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선전을 다짐했다.

지난시즌 KIA 타이거즈는 70승 1무 73패로 가을야구에 턱걸이했다. 다만 첫 관문인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KT에 발목이 잡히며 긴 여정을 소화하지는 못했다.

KIA 김종국 감독은 "작년 가을부터 스프링캠프까지 저 또한 열심히 잘 준비했다. 특히 선수들 또한 가장 높은 곳을 향해 준비 잘 했다. 올해는 가장 높은 곳을 향해 출발하도록 하겠다. 잘 부탁드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NC 다이노스는 지난해 다사다난한 한 해를 겪었다. 시즌 중 코치들끼리 술을 마시다 폭행 사건이 발생해 이동욱 전 감독이 5월 경질됐다. 다행히 이후 지휘봉을 잡은 강인권 감독 대행이 빠르게 분위기를 수습했고, 67승 3무 74패를 올리며 6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강인권 감독 대행은 올 시즌 '대행' 꼬리표를 떼고 정식 감독으로 팀을 이끈다.

NC 강 감독은 "지난 몇 시즌 동안 NC가 롤러코스터의 행보를 보였던 것 같다. 2020년의 영광도 있었고 부진 및 부침도 있었는데 스태프와 선수들을 한 마음으로 잘 모아 즐거운 야구, 승리하는 야구를 팬 여러분들께 선사해 드리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 라이온즈 역시 지난시즌 도중 사령탑 교체가 있었던 구단이었다. 시즌 중반 구단 창단 최다 연패인 13연패에 빠지자 허삼영 전 감독을 대신해 박진만 감독 대행에게 사령탑을 맡겼다. 뛰어난 지도력을 발휘한 박 감독 대행은 66승 2무 76패를 기록, 7위로 시즌을 마감했으며, 올 시즌 정식 감독으로 사자군단을 지휘한다.

삼성 박 감독은 "작년 마무리 훈련부터 스프링캠프까지 부족한 부분 보완하기 위해 열심히 했고 땀방울을 흘렸다. 올해는 열정적이고 감동을 드릴 수 있도록 선수들과 열심히 달려보겠다"고 힘줘 말했다.

롯데는 지난해 64승 4무 76패로 8위에 이름을 올렸다.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은 "작년에 저희 팀이 좋은 스타트로 시작했지만, 기대하는 만큼의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다. 스프링캠프에서 디테일한 훈련을 했고 선수들이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열심히 했다. 여러분들이 원하는 우승, 부산 팬들에게 우승컵을 드리는 시즌이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

두산 베어스는 지난시즌 60승 2무 82패라는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 그러자 시즌 후 두산은 김태형 전 감독과의 동행 대신 이승엽 신임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이 감독은 "우리 선수들을 믿어달라. 열심히 준비했다. 팬 여러분들께 감동을 주는 야구, 포기하지 않는 야구, 기본을 지키는 야구를 하겠다. 팬 여러분들과 한 마음 돼 많은 승리를 거둘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팬들의 많은 응원을 바랐다.

지난해 46승 2무 96패로 최하위에 머무른 한화 이글스는 올해 시범경기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9승 3무 1패를 거두며 시범경기 1위에 오른 것. 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2021시즌 한화 선수들과 처음 마주했을 때를 돌아보면 선수들이 정말 많은 성장을 이뤘다. 인내를 하며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고 오늘날 선수들의 기량이 완성된 것 같다. 많이 인내해주시고 지켜봐주시고 지지해주신 한화 팬 분들에게 정말 감사드린다"고 했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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