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에 대한 폭로성 발언을 해온 손자 전우원 씨가 2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돼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로 압송되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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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27) 씨가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되고 있는 당시 장면을 놓고 몇몇 네티즌이 그의 외모를 칭찬해 논란이 되고 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지난 28일 가족을 둘러싼 여러 의혹과 함께 자신의 마약 투약에 대해 폭로성 발언을 한 전 씨를 입국 직후 체포했다.
전 씨는 입국 절차를 마친 뒤 취재진에게 "저 같은 죄인이 한국에 와서 사죄할 기회를 주셔서 국민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리고 민폐를 끼쳐 죄송하다"며 "수사를 받고 나와 5·18 단체와 유가족, 피해자분들에게 사과하겠다"고 했다.
전 씨는 사과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 "죄인이니까"라며 "제 삶이 소중한만큼 모든 사람의 삶이 소중하고, 저는 살아있지만 그 분들은 여기에 계시지 않으니 제게 죄가 있다"고 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에 대한 폭로성 발언을 해온 손자 전우원 씨가 2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로 압송되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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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 씨 체포 소식과 함께 언론 매체가 찍은 그의 사진이 빠르게 퍼졌다.
입국 당시 전 씨는 검은색 코트에 흰색 와이셔츠, 남색 넥타이 등 정장을 입고 있었다.
몇몇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잘 생기긴 했다", "슬쩍 보면 주드 로 같은 느낌도 난다", "유아인보다 잘생겼다", "홍콩 배우상" 등의 반응이 나왔다.
이에 상당수 누리꾼은 "왜 죄인을 찬양하느냐", "그런 말을 하고 싶은가", "그래봤자 마약범" 등의 반응도 보였다.
마약 투약 혐의 관련 조사를 마치고 석방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 씨가 29일 오후 서울 마포경찰서를 나서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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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전 씨는 귀국 전 라이브 방송에서 질문을 받다가 채팅창에 뜬 탈모 질문에 반응하기도 했다.
전 씨는 "머리 탈모 아니냐고요? 저도 언제 오징어처럼 변할지 무섭습니다"라며 "지금 머리에 털이라도 붙어있을 때,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관심을 줄 때 이렇게 세상에 나왔다"고 했다. '탈모약을 복용 중이냐'는 질문에는 "나는 탈모약 안 먹는다. 어차피 빠질 건데 왜 먹는가"라고 했다.
전직 대통령 전두환 씨의 손자 전우원 씨가 30일 오전 광주 서구 모 호텔에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다. 전씨는 5·18 관계자들에게 사죄하겠다며 광주를 방문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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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전 씨는 29일 오후 7시55분께 석방된 후 그 다음 날인 30일 오전 0시40분 광주 서구 모 호텔 앞에 도착했다.
전 씨는 "태어나서 처음 와보고, 항상 두려움과 이기적인 마음에 도피해온 곳"이라며 "많은 분이 천사 같은 마음으로 환영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전 씨는 "의미 있는 기회이자 순간인 만큼 최선을 다해 피해자분들,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의 억울한 마음을 풀어드리고 싶다"며 "저를 포함한 제 가족들로 인해 지금껏 너무 많은 상처를 받고 원한도 많은 것 같다. 늦게 와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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