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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유퀴즈’ “당당하지 않을 이유 없어”…친구 유재석도 감탄케 한 전도연 마인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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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정한비 기자]
헤럴드경제

사진=tvN 방송 화면 캡쳐



유재석이 친구 전도연의 생각에 감탄했다.

29일 밤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전도연이 당당한 마인드를 보여줬다.

전도연은 데뷔 후 여러 작품을 거치며 단단해진 내공을 보여줬다. 그를 스타의 반열에 오르게 한 영화 ‘접속’이지만 캐스팅 당시 걱정하는 이들이 많았다고. 전도연은 “지금은 드라마와 영화의 경계가 많이 허물어졌는데 그때는 탤런트와 영화배우의 경계가 분명했다”며 “당시에는 한국 영화가 ‘한석규 씨가 나오는 영화, 그렇지 않은 영화’로 나뉘었는데 그런 한석규 씨에게 이름도 잘 모르는 전도연이라는 캐스팅하는 게 맞냐는 우려가 많았다”고 회상했다. 이 영화로 역량을 보여주는 데 성공한 전도연은 잇달아 성공작에 출연하며 ‘영화나라 흥행공주’라는 별명을 얻었다.

영화 ‘해피엔드’로 파격 연기를 선보이게 된 계기를 이야기하던 중, 유재석은 “왜 갑자기 도전을 하고 싶었나” 궁금해했다. 전도연은 “아까 ‘한석규 씨가 나오는 영화, 아닌 영화’가 있다고 하지 않았나” “어린 마음에 나도 된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며 수줍고 웃었고 유재석은 “멋있다”며 감탄을 연발했다.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던 이 영화가 전도연에게는 상처를 주기도 했다. 전도연은 “순수한 선택이었는데 그때 하던 광고가 다 끝났다. 이유도 잘 몰랐다”며 “사람들이 여배우들한테 바라는 이미지가 어떤지를 그때 알았다. 상처이기도 한데 단단하게 만드는 작품이기도 했다”고 전했다.

“‘남자 배우는 이런데 왜 여배우는 이렇지 않아?’라는 말들을 많이 하는데 전 스스로 ‘누구도 나한테 손가락질을 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는 말로 굳은 심지를 보여준 전도연은 “여배우에 대한 편견이 그때는 더 명확하게 있었다고 생각한다. ‘여배우는 소극적이다, 수동적이다’. ‘해피엔드’는 여배우가 훨씬 더 능동적으로 한 작품이고 배우로서 할 일을 한 거고 사람들이 뭐라 할수록 더 당당했다”는 소신을 들려줬다.

방송 막바지, ‘50대가 되고 다르게 보이는 것은?’이라는 질문에 전도연은 “제가 달라진 건 없는데 사람들이 저를 보는 게 달라졌다”며 “’일타스캔들’만 해도 50대 여자 배우가 할 수 있냐에 대해서… ‘잣대에 아직도 놓여 있구나’ 생각했다. 선입견과 비교에 맞닥뜨릴 때마다 답답하지만 그걸 제 스스로 의식했다면 작품을 선택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저 자신보다는 제삼자들이 저를 잣대 속에 가두는 일이 많은 것 같다. 굳이 스스로 나이를 의식하고 살아야 하나? 나이에 갇혀 살 필요는 없다”는 말에 유재석이 “전도연 씨 하면 당당하다는 이미지가 떠오른다”고 감탄하자 “당당하지 않을 이유가 없잖아요”라고 되물은 전도연은 “크든 작든 제 일에서 최선을 다하면 되는 것”이라고 해 공감을 자아냈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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