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5·18기념재단과 5·18단체, 경찰 등에 따르면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전씨는 이날 오후 9씨쯤 석방된다.
마약 투약 혐의 관련 조사를 마치고 석방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 씨가 29일 서울 마포경찰서를 나서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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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석방되면 전씨는 곧바로 광주로 내려올 예정이다. SBS 한 제작팀이 석방된 전씨를 차량에 태우고 광주까지 함께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작팀은 전씨가 미국에서 SNS를 통해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비리 등을 폭로할 때부터 접촉해 국내에 오면 일정을 함께 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5월 단체는 석방되면 미리 차량에 전씨를 태워 5·18 단체 사무실과 5·18 기념재단이 위치한 광주시 서구 5·18 기념문화센터로 이동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전씨가 전두환 일가의 비리를 폭로해 온 만큼 전씨 일가 추종 세력에게 방해받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하지만 5월 단체간 이견을 보이면서 광주로 오는 차량을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5·18 단체는 우원 씨가 광주를 방문하는 대로 유족·당사자와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 국립 5·18 민주묘지 참배를 준비하고 있다.
또 5·18 유공자들의 이름이 전시된 추모승화공간을 함께 방문해 5·18 왜곡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전씨가 도움을 요청한 5·18 기념재단 역시 5·18 단체와 함께 유족들을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전 가 사죄를 결심하게 된 계기와 소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사죄의 방법 등을 함께 논의하기로 했다.
5·18 기념재단 조진태 상임이사는 “5월 단체와 유족에게 사죄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만큼 우선 따뜻하게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에 체류하던 우원 씨는 이달 13일부터 SNS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일가의 비자금 의혹 등을 폭로하고 본인과 지인들이 마약사범이라고 밝혔다.
그는 5·18 유족 등에게 사죄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광주 방문을 예고한 뒤 귀국길에 올랐지만 공항에서 마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광주=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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