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빈이 29일 솔라고CC에서 열린 KPGA 스릭슨투어 개막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 | 던롭스포츠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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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태안(충남)=장강훈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입성을 노리는 차세대 스타들이 본격적인 시즌을 시작했다.
지난 28일부터 충남 태안에 있는 솔라고 컨트리클럽 솔코스(파71)에서 2023 스릭슨투어가 개막했다. 1회 대회에는 136명이 출전해 꿈을 향한 샷을 시작했다. 스릭슨투어는 코리안투어와 챔피언스(시니어)투어와 달리 매 대회 예선을 치러 본선 진출자를 결정한다.
장유빈이 29일 솔라고CC에서 열린 스릭슨투어 개막전에서 티샷하고 있다. 사진제공 | 던롭스포츠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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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4개시즌 20개 대회로 치르고, 5개 대회를 하나의 시즌으로 친다. 10회와 20회 대회는 3라운드 54홀 스트로크플레이에 총상금 1억3000만원으로 커진다. 일종의 상·하반기 결산대회 형식이기도 하고, 코리안투어를 미리 경험하라는 의미로 카트를 타지 않고 걸어서 치른다. 개인 캐디도 동반할 수 있다.
그 외 대회는 총상금 8000만원 규모의 2라운드 36홀 스트로크플레이다. 스릭슨투어는 별도의 시드가 없기 때문에 각 대회 순위에 따라 주는 스릭슨 포인트를 합산해 상위 10명에게 다음해 코리안투어 출전권을 준다.
스릭슨투어 개막전 우승자 장유빈이 KPGA(왼쪽) 스릭슨 관계자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 | 던롭스포츠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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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대회는 아마추어 자격으로 출전한 ‘국가대표’ 장유빈(21)이 2라운드 합계 17언더파 125타로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스릭슨투어에서 아마추어가 우승한 건 2021년 16차 대회에서 챔피언에 오른 박준홍(22·우리금융그룹) 이후 장유빈이 역대 두 번째다. 이번 우승으로 스릭슨포인트 1만6000점을 얻는다.
장유빈은 2019년 전국체육대회 개인전 금메달을 따냈고, 지난해 대한골프협회장배, 송암배 우승, 세계대학골프선수권 개인전 금메달을 따낸 아마 최강자다.
첫날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낚아 선두로 나선 그는 이날도 9타를 줄여 36홀 노보기 플레이로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아마추어는 상금을 지급하지 않으므로 박형욱(24·무궁화신탁)이 10언더파 132타로 우승상금 1600만원을 손에 쥐었다. 17타차 우승은 대회 타이기록이다.
KPGA 스릭슨투어에 나선 선수가 광고판 앞에서 티샷하고 있다. 사진제공 | 던롭스포츠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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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릭슨투어의 성장은 타이틀스폰서인 던롭스포츠코리아의 지원 덕분이다. 특히 투어밴을 상시 운영해 선수들의 편의를 돕고 있다. 실제로 이날도 스릭슨 투어밴에는 많은 선수가 클럽을 수리하거나 볼을 지급받는 등 활발히 오갔다.
던롭스포츠코리아 관계자는 “선수와 투어의 성장을 위해 2020년부터 2부투어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했다. 2017년부터 현물을 지원하기 시작해 인연을 맺은지 7년째다. 코리안투어와 최대한 비슷하게 대회를 개최하는 것이 목표였고, 10회와 20회 대회는 생중계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코스 내에 스코어를 라이브로 노출할 수 있도록 지원해 코스 매니지먼트 등 전략을 세우는 경험도 쌓게 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또 “스릭슨투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코리안투어에 올라가도 빠르게 적응하지 못하는 선수가 많다. 코리안투어대회를 개최하는 후원사들과 협의해 스릭슨투어 상위 랭커를 초청선수로 출전할 기회도 마련하려고 노력 중”이라며 “11월 골프존 대회와 9월 신한동해오픈에 추천 선수로 나갈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릭슨투어에 출전한 선수가 진지한 표정으로 샷하고 있다. 사진제공 | 던롭스포츠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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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스릭슨과 후원계약하는 선수도 늘었고, 5%에 불과하던 볼 사용률이 40%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스릭슨투어 상금왕인 김상현도 스릭슨 소속 선수다.
스릭슨투어에 나서는 선수들은 더 큰 무대에 서기 위해 사활을 건다. 기량을 갈고닦을 수밖에 없다. 대회가 끝나도 연습그린에는 부족한 점을 보완하기 위한 선수들로 넘쳐난다.
‘도전과 성장’을 목표로 삼은 스릭슨 브랜드의 지향점과 같다. 던롭스포츠코리아가 개최하는 스릭슨투어는 올해가 마지막이다. 회장 연임 여부에 촉각이 곤두선 KPGA가 정작 놓치지 않아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고민해야 할 때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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